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진단하는데 필요한 수면다원검사를 집에서도 쉽고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는 "이동형 검사기를 이용해 병원이 아닌 집에서, 간단하게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고 치료 전후 증상 개선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에 발표했다.

▲ 이동형검사기watch-PAT(중앙대병원 제공)
기존에도 이동형 검사기를 이용한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해 왔지만 수면다원검사에 비해 진단 질환의 수가 제한적이고 정확도도 떨어진다는 의심이 있었다.

김 교수는 집게손가락, 손목, 그리고 턱 아래에만 센서를 부착하는 watch-PAT이라는 기구를 이용해 3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의 이학적 검사와 수면 내시경 검사를 병행하여 기도폐쇄부위를 결정했다.

아울러 수술 및 양압기 치료를 실시한 다음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개선 여부를watch-PAT를 이용해 재분석했다.

그 결과, 무호흡-저호흡 지수(AHI), 최저 산소 포화도, 유효 수면 시간 등의 검사 수치들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검사 수치들의 개선 정도가 환자들의 코골이, 무호흡, 주간 졸림증 등 주관적 증상들의 개선 정도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됐다"면서 "이동형 검사기로 보다 쉽게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진단과 치료 결과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에는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다양한 센서를 몸에 부착 후 6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면서 코와 입을 통한 공기 출입, 가슴과 복부의 호흡운동, 뇌파, 안구 운동, 혈중 산소포화도, 심전도, 근전도 등 7가지 이상을 동시에 검사하게 된다.

문제는 검사 비용이 비싸고, 익숙치 않은 환경과 많은 센서를 부착해야 하는 불편한 만큼 실제 수면의 질과 달라 진단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지적돼 왔다.

이를 해결해주는 만큼 이동식 수면검사기가 국내외에서 이용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김 교수는 "여러 수면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이고 그 심각성이 사회적으로 크게 대두되고 있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진단 및 치료 결과 분석에 그 이용이 가능하며 정확도가 수면다원검사에 비해 떨어지지 않아 검사상의 간편함, 상대적인 저비용, 익숙한 수면환경에서의 검사 시행 등 다양한 장점들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동식 수면검사는 뇌파, 근전도, 심전도, 안구 운동 등 수면다원검사에서 실시되는 다양한 검사결과를 모두 얻을 수는 없고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외의 수면질환의 진단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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