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산나트륨 또는 인산이나트륨 성분이 든 하제(설사약)에 안전성 정보가 발표됐다.

미식품의약국(FDA)은 8일 이들 성분의 약물을 사용할 경우 신장과 심장에 중증 장애 그리고 사망례가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들 성분의 약으로 장세척액인 포스파놀, 프리트 등이 사용되고 있다.

중증례 과반수에서 규정 이상 사용

FDA에 따르면 이번 안전성정보는 FDA의 부작용 보고시스템 및 문헌검색에 근거한 것이다.

1957년부터 2012년 인산나트륨이 든 OTC제인 경구제 또는 좌제의 사용으로 성인 25명, 소아 29명, 총 54명의 중증 부작용이 보고됐다.

환자 나이는 생후 8일부터 97세로 폭넓지만 대부분의 증례는 고령자와 5세 미만인 소아.

주요 증상은 탈수, 신장질환, 급성대장염, 장 운동억제이며, ACE억제제와 ARB,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를 포함해 신장기능에 영향을 주는 약제를 병용한 사례가 많이 나타났다고 보고됐다.

경구제, 좌제에서 부작용의 중증도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 외에 성인의 약 절반(25명 중 12명) 및 어린이의 3%(20명 중 1명)에서 치명적인 결과가 발생했다.

중증례에는 탈수증 또는 고인산염혈증, 저칼슘혈증, 고나트륨혈증 등의 전해질 이상이 나타났으며 급성신장애와 사망에 이르렀다.

또한 투여량이 기재된 50명을 조사한 결과, 중증 부작용이 발생한 환자의 과반수가 규정량 이상의 용량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FDA는 의료관계자에 대해 동일 성분의 하제를 과잉투여해 급성신장애, 부정맥과 사망을 유발하는 중증 탈수와 전해질이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2세 미만 어린이에는 동일 성분의 좌제를 사용하지 말고, 5세 미만 어린이에는 신중하게 사용할 것을 강조하고, 규정량 이상을 사용하지 말고, 동일 성분의 하제끼리 병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한 전해질 이상이나 신기능장애, 장 기능에 문제가 있는 등 동일 성분과 관련한 부작용이 일어나기 쉬운 사람, ACE억제제, ARB, NSAID 등 신기능에 영향을 주는 약물 사용자에게는 신중하게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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