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인 여성 10명 중 4명은 더 날씬해지기 위해 다이어트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조영규 교수팀이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5-69세 저체중(BMI 18.5 kg/m² 이하) 성인남녀 690명을 분석한 결과를 대한가정의학회 학술지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저체중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정상체중이나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여성은 25.6%에 달했다. 남성은 4.3%에 불과했다.

특히 기혼보다는 미혼 여성이, 저소득 여성보다는 고소득 여성에서 체중조절 시도가 2~2.6배 높았다. 반면 남성의 경우는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 체중조절 시도가 7.7배 높았다.

다이어트의 목적은 70%가 예뻐지기 위한 것이었으며, 건강증진(27%), 질병관리(3.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남성은 만성질환 관리가 가장 큰 목적이었다.

조 교수는 "우리 사회의 비만에 대한 편견과 낙인효과로 인해 자신의 체중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여성들은 날씬한 체형이 매력적이고 건강한 체형인 것으로 왜곡된 신체인식을 갖고 있어 저체중인 여성들마저도 체중조절을 시도하게끔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잘못된 인식은 연구결과에서도 밝혀졌다. 아시아 코호트 연구결과  BMI 17.6~20.0인 저체중인 사람들의 사망위험은 1.35로 BMI가 30.1~32.5인 사람(1.20보다) 더 높았다.

똫한 BMI가 15 이하인 초저체중 사람의 사망률은 2.76으로 고도비만(1.49) 보다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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