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밑의 지방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로 성인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남지선 교수팀과 서울여대 생명공학과 김해권 교수팀은 추출한 줄기세포를 인슐린 분비세포로 분화시킨 후 2형 당뇨병에 걸린 실험용 쥐에 이식한 결과, 혈당수치가 호전되고 각종 대사지표가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2형 당뇨병에 걸린 실험용 쥐 22마리를 대상으로 인슐린 분비세포를 주입한 실험군(15마리)과 대조군으로 나누어 혈당 변화를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실험군의 혈당수치(416.7±125mg/dL→238.4±92.8mg/dL)는 정상 쥐(210.5±19.3→184.3±16.5mg/dL) 보다는 높았지만 대조군(539.7±68.2→509±4.2mg/dL)에 비해 혈당 강하효과가 유의했다.

이와함께 실험군에서는 혈당강하 효과 외에도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한 대사 지표 역시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실험군에서는 비만을 초래하는 유리지방산과 체내 인슐린분비신호를 억제해 당뇨병을 유발하는 인터류킨-6가  대조군 쥐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했다.

안철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당뇨병으로 인한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의 만성 성인병을 유발하는 대사증후군 치료 가능성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수팀은 추가 실험결과를 축적한 후 2형 당뇨병 환자의 지방조직에서 얻은 줄기세포를 이용해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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