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3회 접종해야 한다고 알려진 자궁경부암예방백신이 한번만 접종해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립암연구소(NCI)는 Cancer Prevention Research에 이같이 발표하고 "이번 결과로 백신접종의 간소화와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면 젊은층에서 접종률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성접촉으로 감염되는 만큼 성접촉 경험이 없는 청소년에게 HPV 예방백신을 접종하면 자궁경부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2012년 미국 연구에 따르면 미국내 10대 청소년 가운데 권장 접종 횟수인 3회를 받은 경우는 약 30%이며, 남자는 불과 7%에 불과했다.

미국립암연구소 암역학 유전학 연구팀은 18~25세 코스타리카 여성 약 7,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서바릭스 임상시험에 대해 조사했다.

대상자는 모두 3회 접종을 권장받았지만 이 가운데 20% 여성은 접종 횟수가 3회 미만이었다.

연구팀은 백신을 단 한번 접종받은 여성 78명과 2회 접종받은 192명, 3회 받은 120명을 대상으로 채혈 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3개군 모두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HPV16형과 18형에 대한 항체가 확인됐다.

이들 항체는 최장 4년 동안 혈액 속에 존재했다. 이는 연구자들이 주장해 온 HPV백신의 유효기간과 거의 일치한다.

항체 수치도 백신 접종 1회군에서는 약간 낮았지만 모든 군에서 같은 기간에 거의 일정하고 지속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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