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李鍾徹)) 장기이식센터는 3월 3일 《조직은행(Tissue Bank)》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감으로써 이식을 위한 인체 조직의 적정 수급과 안정성을 도모하고 이식수술 범위의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립된 조직은행은 지난해 2월부터 준비되어온 것으로 뼈·심장판막·혈관 등 3가지의 조직을 생체나 사체로부터 기증 받아 이를 채취, 저장, 처리, 보관, 분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위해 뼈는 영하 70℃ 이하에서 냉동보관이 가능한 초저온냉동고에서 5년 동안 보관이 가능하며, 심장판막과 혈관은 영하 150℃ 이하의 극초저온저장고에서 최대 10년 동안 보관 관리를 할 수 있는 특수시설을 갖췄다.

현재 이식기술의 발달로 각종 인체조직 이식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여 그에 따른 체계적인 관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할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이석구(李奭九)센터장은 이번 조직은행 개소를 통해 병원 차원에서 인체조직의 적절하고 안정적인 수급을 도모함과 동시에 질 좋은 조직을 제공해 이식 의료기술의 발전여건을 마련하여 환자들이 최선의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향후 안전관리기관으로 지정을 받으면 이식조직에 대한 법적인 안정성 확보는 물론 기존 수입 조직이식재 대신 국내 이식조직으로 대체함으로써 비용절감과 이식수술 범위 확대를 꾀해 궁극적으로 국내 진료수준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