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관 염증을 완화시키는데 한의학에서 사용되는 느릅나무 껍질(한약명 유백피)의 효과가 입증됐다.

포스텍 융합생명공학부 장명호·김유미 교수팀과 경희대 한의대 안규석 교수-이한성 박사팀, 경희대 약대 장영표 교수팀은 공동연구 결과 국내에서 자생하는 느릅나무의 껍질 성분이 소장의 호산구를 증가시켜 염증유발성 도움 T세포를 억제해 장내 면역 항상성 유지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발견, PLoS ON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의학에서 경험적으로 사용돼 온 약재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함과 동시에 호산구가 소장내에서 면역조절 기능을 가지고 있음을 새롭게 밝혀낸데 의미가 있다.

호산구는 알레르기 질환이나 기생충 감염에 관여하는 과립형 백혈구의 하나로서 정상상태에서는 위장관에 가장 많이 분포한다. 하지만 많이 분포하는 이유는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연구팀은 정상쥐와 호산구 결핍쥐를 비교해 쥐의 소장에서 염증유발성 도움 T세포수를 비교한 결과, 호산구 결핍 쥐에서는 정상쥐 보다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울러 호산구가 염증유발성 도움 T세포를 억제하는 것은 호산구가 주로 분비하는 인터루킨-4 때문이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를 근거로 연구팀은 유백피와, 약리적 성분없는 식염수를 각각 2주간 투여한 쥐들의 소장 호산구수를 비교한 결과, 유백피 투여군의 소장 호산구가 뚜렷하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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