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22일 2시부터 여의도 63빌딩 옆 한강둔치에서 현재의 의약분업에 대한 개혁을 주장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기상청은 낮기온을 영상 7도로 예상했으나 한강 옆인데다 비가 오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권으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게다가 바닥은 그야말로 진흙탕 투성이고 물웅덩이까지 있어 질서있는 궐기대회를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전국에서 총 3만 5천여명(비공식집계)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져 의사들의 관심도와 열의를 간접적으로 증명해 주었다.

실제로 이날 한강 둔치 주차장에는 전세버스가 빼곡이 차있었다.

의협은 이날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하고 대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다가올 총선거에서 실력행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의협 측이 주장하는 대정부요구안은 1)보건의료정책실 신설, 2)보험과 관련한 국민의 선택권 보장 3)종합보험, 책임보험 등으로 전환하고, 의료인의 양심과 자율에 맡겨줄 것 4)의약품바코드제도의 활성화 5)조제위임제도(의약분업)를 약무식품정책과에서 보건의료 관련부서로 이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국회 요구안도 제시됐다. 1)보건의료 정책실 신설 2)국민건강보험법, 약사법개정 3)규제 일변도에서 자율과 협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 4)의약분업에 대한 국민 재평가를 위한 위원회 설치 5)의료인의 지식연마와 자정활동을 위한 의료법을 개정할 것을 주장했다.

한편 의협은 2004 총선운동 선언문을 통해 제17대 국회의원선거에 적극 참여하고 친 의협 정책을 제시하거나 동참하는 후보를 지지하기로 천명했다.

즉 효율성 높은 경쟁적 건강보험을 도입을 지지하고, 의약분업을 재평가할 수 있는 위원회 설치에 찬성 의사를 밝힌 후보를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