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환자의 초기 대응을 위해 환자 발생 현장에서부터 유헬스(U-Health) 기술을 활용한 의사들의 적극적인 의료처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립중앙의료원 외상외과 김영철 교수는 28일 GE헬스케어코리아가 개최한 헬씨메지네이션 컬리지(Healthymagination College)에서 'Tele-Trauma System(텔레 외상시스템) 구축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2011년 9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응급의료체계 보고서를 기반으로 현행 외상의료시스템의 문제점과 현주소를 진단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병원에 도착하기 전 응급환자 처치율은 36.8%에 불과하고, 환자의 부적절한 병원 이송률 또한 87.7%에 달했다.

또 응급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더라도 응급의학 전문 인력이 부족해 최상의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환자 발생 현장에서 병원에 이송되는 과정에서 환자 정보에 대한 응급의료기관과의 긴밀한 통신체계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김 교수는 "응급의료시스템의 문제점을 외상의료시스템에서 재현하지 않기 위해서는 정보통신 기술과 환자 생체정보 인식장치를 활용한 유헬스 기술을 적극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즉, 환자가 발생한 현장에서부터 외상센터 또는 응급의료기관에 도착하기 전까지 유헬스 기술을 활용해 앰블런스 안에서 환자 상태에 대한 정보를 외부 의사에게 실시간 전달하고, 이를 기반으로 의사가 1차적인 의료지도(Medical counseling)를 하게 되는 것.

이를 통해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까지 적절한 처치를 통해 생명을 구하고 2차 손상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

김영철 교수는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한 시간 안에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외상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외상센터를 짓는 것도 필요하지만 환자가 현장에서 병원에 도착하기 전까지의 적절한 대처 또한 중요하다"며 유헬스 활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