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컴퓨터와 스마트 기기의 사용이 보급되면서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경부(목)통증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첨단기기를 덜 사용하는 중고령층에서도 10명 중 2명은 목 통증을 호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팀은 조남한 아주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공동으로 지역사회의 중·노년 인구 집단에서 코호트 연구를 통해 경부 통증의 빈도와 증상의 중증도와 경부 통증에 관련된 위험인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Journal of Korea Medical Scienc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대상은 경기도 안성에 거주하는 40~79세 1,665명. 이들을 나이, 체지방지수(비만), 교육정도, 직업, 운동, 흡연, 음주, 결혼여부, 당뇨, 고혈압, 손·무릎 관절염 등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목 통증과의 연관관계를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대상자의 20.8%(남자 16.9%, 여자 23.8%)가 목 통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은 사람이 목 통증을 호소했으며 다른 부위의 근골격계 통증과 달리 연령에 비례해 뚜렷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일상 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주지 않는 가벼운 통증을 호소했으며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호소한 사람은 남자는 5.9%, 여자는 5.2%로 중등도 이상에서는 남녀 차가 없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목 통증의 여부와 삶의 질의 관련성을 측정해 보았다. 그 결과, 정신건강 항목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목 통증이 있는 군이 통증이 없는 군에 비해 낮은 점수를 보였다.

김현아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여성, 비만, 흡연이 목 통증의 위험요인으로 밝혀졌다"면서 "노인 집단에서 대규모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이번 연구결과로 높은 목 통증 유병률을 확인할 수 있었고, 경부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 대한 관심과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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