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질환(CAD), 뇌졸중에 이은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인 말초동맥질환(PAD). 전세계 PAD는 최근 10년새 23.5% 증가했으며 2010년 현재 전세계 환자는 2억 2백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영국 에딘버러대학 제럴드 폭스(Gerald R. Fowkes) 교수가 18개국 34건의 연구를 계통적으로 검토해 이같은 결과를 Lancet에 발표했다.

남성 모든 연령층 고소득국가에서 이환율 높아

폭스 교수는 1997년 이후 조사한 PAD 이환율 자료를 검색했다[PAD는 족부관절/상완혈압비(ABI) 0.90 미만으로 정의].

그리고 연령별, 그리고 성별 특이적 이환율을 보여주는 역학모델을 이용해 고소득 국가와 저·중소득국가의 이환율을 구해 2000년과 2010년 유엔의 세계인구 추계를 참고해 전세계 환자수를 추정했다.

아울러 PDA의 영향성을 15가지 위험 요인의 오즈비(OR)로 평가했다.

고소득국가의 22건 연구(호주, 덴마크, 독일, 홍콩, 일본, 싱가포르, 한국, 스페인, 스웨덴, 미국), 저·중소득국의 12건 연구(브라질, 중앙아프리카, 중국, 인도, 멕시코, 콩고,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총 11만 2,027명이 연구 조건에 일치해 9,347명의 PAD환자가 분석 대상이 됐다.

분석 결과, PAD의 성별 특이적 이환율은 나이가 들면서 증가했다. 전체적으로는 고소득국가와 저·중소득국가, 남녀간 발병률에 차이는 없었다.

5세 간격의 연령별 이환율은 남성의 경우 모든 연령층(25~99세)이 고소득국가에서 더 높았다. 예컨대 45~49세에서는 고소득국가 5.41%, 저·중소득국가 2.89%, 85~89세에서는 각각 18.83%, 14.94%였다.

반면 여성의 경우 60~64세까지는 저·중소득 국가에서 약간 높았지만, 그 이상은 고소득국가에서 더 높았다. 즉 45~49세에서는 고소득국가 5.28%, 저·중소득국가 6.31%, 85~89세에서는 각각 18.38%, 15.22%였다.

80세 이상에서는 35% 이상 증가

2000년과 2010년의 10년간 전세계 PAD환자는 23.5% 증가해 1억 6,400만명에서 2억 200만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80세 이상에서는 35% 이상 증가했다.

또한 저·중소득국가에서는 28.7%, 고소득국가에서는 13.1% 증가해 거의 모든 연령층이 고소득국가보는 저·중소득국가에서 크게 증가했다.

2010년 현재 환자의 69.7%는 저·중소득국가에 거주하며 동남아 5,480만명, 서태평양 지역에 4,590만 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최대 위험요인은 흡연, 고소득국가에서 2.7 배 위험

PAD의 위험인자이면서 전체적으로 가장 큰 오즈비를 보인 요인은 현재 흡연(2.09)이었다. 그 다음이 과거 흡연(1.87), 당뇨병(1.68)이었다.

현재 흡연은 지역을 불문하고 PAD의 주요 위험인자이며 고소득국가에서는 2.72, 저·중소득국가에서 1.42로 나타났다.

기타 위험요인의 고소득국가와 저·소득국가의 오즈비는 당뇨병(각각 1.88, 1.47), 고혈압(1.55, 1.36), 고콜레스테롤혈증(1.19, 1.14)였다.

폭스 교수에 따르면 현재 70세 이상 10명 중 1명, 80세 이상 6명 중 1명은 PAD에 걸려 있으며, 그 영향은 지역을 불문하고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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