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을 장기간 복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병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프레드허친슨 암연구센터 크리스토퍼 리(Christopher I. Li) 교수가 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교수는 유관 유방암(ductal breast cancer)에 걸린 55~74세 여성 880명과 소엽 유방암(lobular breast cancer) 여성 1,027명, 유방암에 걸리지 않은 여성 85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 중 40%가 Ca길항제나 β-차단제, 이뇨제, ARB(안지오텐신II수용체길항제) 등의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비교분석 결과, Ca길항제를 장기간 복용한 여성에서 유관 유방암 위험은 2.4배, 소엽 유방암 위험은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β-차단제, 이뇨제, ARB 등의 혈압약은 유방암 위험과는 무관했다.

리 교수는 "연구결과는 Ca길항제가 유방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규모 연구를 통해 연관성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복용을 중단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