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차 세계여자의사회 국제학회가 1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지난 1989년 21차 대회에 이어 국내에서 2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세계 40여개국에서 1천여명 이상이 참가했으며 8월 3일까지 열린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여의사의 힘으로 세계인의 건강을(Medical Women Advance Global Health)'이며, 특히 '자살예방'과 '성폭력' 세션으로 여러 나라에서 공통의 고민거리를 심도있게 논의한다.

박인숙 한국여자의사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여자의사회는 1956년 창립 직후부터 세계여자의사회에 참여하기 시작해 회원국의 일원으로 역할과 책임을 다해 왔다"면서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세계여자의사회 회원들의 우정을 다지고, 인류건강증진에 보다 크게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단합된 힘을 모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개회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영상 축하메시지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서 논의하는 아동과 여성의 건강 향상, 고령화 시대와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에 따른 건강 문제, 그리고 성폭력과 자살 예방 등의 주제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이번 대회가 '여의사의 힘으로 세계인의 건강을'이라는 이번 주제에 걸맞게 세계 인류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여의사 여러분의 활약에 감사드리고 제 30대 세계여자의사회 회장으로 선출되신 박경아 회장님과 함께 세계여자의사회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한다"는 축하메시지도 전했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개회식에 참석해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를 고민하고,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경력이 중단되거나, 일과 가정 양립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 여의사들을 위해서 매우 소중한 자리가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축사에서 "오늘날 의료계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어 의사는 지도자로서 자율성과 윤리성이 필요하다"면서 "그런만큼 이번 세계여자의사회는 시의적절한 대회"라고 말했다.

한편 3일 열리는 총회에서는 박경아 차기 세계여자의사회 회장의 뒤를 이을 제 31대 회장이 선출되며 박경아 신임회장의 취임식은 8월 3일 폐회식과 함께 거행될 예정이다.

박경아 신임회장은 앞서 발표한 취임사를 통해 "임기 3년동안 회원국을 늘리는데 주력하며 빈곤국가에 대한 의료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고, 특히 가정 폭력, 성폭력 등 ‘폭력 퇴치’를 주요 사업으로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