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예방의료서비스대책위원회(USPSTF)가 흡연에 따른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 저선량 CT(LDCT)로 폐암을 검사하라는 권고 초안을 공개하고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USPSTF가 새 권장안을 발표한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지금까지는 무증후자에 대한 LDCT, 흉부X선, 객담세포진 및 이들을 조합한 폐암검진을 권장하기에는 증거 부족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초안 작성에 맞춰 실시된 검토(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서는 2011년에 보고된 LDCT와 흉부X선의 폐암 검진 효과에 관한 최초의 대규모 무작위 비교시험(RCT) NLST(National Lung Screening Trial)를 비롯한 4건의 RCT와 관찰연구가 평가됐다.

NLST의 대상자는 55~74세의 30갑년(pack-year) 흡연자 또는 동일한 흡연력을 가진 금연 15년 이내의 무증상 5만 3,454명.

LDCT에 의한 폐암 검진은 흉부X선에 비해 폐암사망을 2%, 전체 사망을 6.7%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나머지 3건의 보고는 모두 약 2,400~4,000명 이상으로 비교적 소규모인데다 검출력과 추적기간이 부족해 검진에 의한 폐암 사망과 전체 사망의 유의한 감소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USPSTF는 LDCT에 의한 폐암 검진은 폐암 사망 및 전체 사망을 줄일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제시됐다고 결론내렸다.

한편 검진의 폐해로는 방사선 피폭, 과잉진단, 높은 위양성이 지적됐지만 모두 검사 정밀도를 개선해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NLST 결과에 따라 미국의 관련학회는 이 시험의 대상환자 조건에 해당하는 대상자에게 LDCT로 폐암검진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