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암병원(원장 김형규)은 12일 대강당에서 암과 난치성 질환 진단에 탁월한 PET-CT 가동식 및 기념 심포지엄을 갖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이번에 도입한 PET-CT(Philips-ADAC, GEMINI)는 양전자 단층촬영기(PET)과 단층컴퓨터 촬영기(CT)를 결합한 진단 영상장비로 기존 PET 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영상을 얻을 수 있고, 검사시간은 약 20분 이내로 체내 악성종양, 뇌신경질환, 심장질환 등에 대한 고화질 영상정보를 신속히 얻을 수 있다.

또한 MRI에 비해 해상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CT를 장착. 두 영상을 겹쳐서 판독함으로써 병변의 위치와 범위에 대한 정확한 해석이 가능하다.

위암, 폐암, 대장암 등의 악성종양의 경우, 1회 검사로 전신의 암을 찾아내고 병기(암이 어느 정도 퍼져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를 결정하여 전이여부, 종양의 악성도, 재발여부, 치료효과 판정, 환자의 예후 예측 등에 매우 유용하다.

뇌신경계와 심장 질환에 있어서도 뇌종양, 알쯔하이머병, 간질, 뇌혈관질환, 파킨슨병, 관상동맥질환 등 다양한 종류의 질환을 진단, 치료, 평가하는 데 널리 사용된다.

핵의학과 최재걸 교수는 PET-CT는 인체 내부의 각 장기와 조직의 생화학적 및 기능적 변화를 영상화하여 암 등 난치성 질환의 조기진단 및 치료성적 향상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장비로, 앞으로 안암병원을 찾는 환자에게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동식에 이어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PET-CT의 임상적 유용성과 최신 동향 에 대해 ▲고대의대 최재걸 교수 ▲서울의대 정준기 교수 ▲성균관의대 김병태 교수▲연대의대 윤미진 교수 ▲울산의대 문대혁 교수 등의 질환별 PET-CT의 이용에 대한 주제 발표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