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사랑의 호르몬으로 불리는 옥시토신(oxytocin)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불안감을 증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옐레나 라둘로빅(Jelena Radulovic) 교수는 생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Nature Neuroscience에 발표했다.

교수는 옥시토신 분비량을 많게 또는 분비되지 않게 하거나 정상분비되도록 조절한 쥐를 공격적 성향이 강한 쥐와 함께 같은 장소에 두고 반응을 살폈다.

그 결과, 옥시토신이 분비되지 않거나 정상분비되는 쥐들에 비해 많은 양이 분비되는 쥐들에게서 불안증이나 공포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기충격 등 스트레스를 가하는 실험에서도 옥시토신 분비량이 많은 쥐는 분비가 정상이거나 적은 쥐에 비해 불안해하는 경향을 보였다.

라둘로빅 교수는 "옥시토신은 현재 많은 임상실험에서 항불안제로 사용되고 있지만, 연구결과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면 오히려 불안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옥시토신의 이런 양면성을 잘 활용하면 정신건강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