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흑색종에 2개 항암제 병용이 효과적

진행멜라노마(흑색종)에는 이필리무맙(상품명 예보이)과 니볼루맙(nivolumab)의 병용요법이 종양 축소에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슬론케터링기념암센터 제드 월콕(Jedd D. Wolchok) 박사가 제49회 미국임상암학회(ASCO)에서 발표했다.

제3상 임상시험 용량 투여군 40%에서 종양축소효과 80% 이상

암의 면역응답 진행 과정에는 다양한 면역체크포인트가 있다. 이필리무맙과 니볼루맙은 모두 T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중요한 면역체크포인트 분자로서, 이들 기능을 억제하면 암에 대한 면역반응을 증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1년 3월 미식품의약국(FDA)은 이필리무맙을 진행 흑색종에 대한 최초의 면역체크포인트분자억제제로 승인했다.

이 시험에서는 3회 이하의 치료 경험을 갖고 있으면서 절제가 불가능한  3/4등급의 흑색종 환자에 2개 제제를 병용투여하는 4개 치료군과 이필리무맙 기존치료에 니볼루맙을 단독투여하는 2개 치료군으로 나누었다.

병용투여군에서는 이필리무맙(1~3mg/kg)과 니볼루맙(0.3~3mg/kg)의 정맥내 동시 병용투여를 3주마다 4사이클, 이후에는 니볼루맙을 단독으로 3주마다 4사이클 투여했다.

24주 이후에는 독성이나 병세진행(PD)을 보이지 않는 증례에만 2개 제제를 동시에 3개월 마다 8사이클 실시했다.

2013년 2월 월콕 교수가 발표한 86명에 대한 평가 결과에 따르면  병용투여군은 53명(연령 중앙치 58세, 남성 32명)이었다.

병용투여군에서 평가할 수 있었던 52명 중 완전효과(CR)와 부분효과(PD)를 보인 경우는 각각 5명과 16명이었으며 객관적 주효율은 40%였다.

치료시작 12주째 16명(31%)에서 80% 이상의 종양축소효과가 나타났다.

4개 병용투여군에서 니볼루맙1mg/kg+이필리무맙 3mg/kg군(17명)이 가장 높은 주효율(53%)을 보여 제3상 임상시험에서 이용되는 용량으로 결정됐다.

이 가운데 7명(41%)에서는 종양축소효과가 80% 이상 나타났다.

또 병용투여군에서 13개월 이상 추적평가가 가능했으며, 효과가 나타난 증례의 90%는 2013년 2월째 평가에서 종양반응을 지속했다. 중간 데이터이지만 1년 생존율은 82%였다.

3/4등급의 부작용은 병용투여군의 53%에서 나타났지만 대략적으로 관리가 가능했으며 치료 관련 사망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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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자궁경부암 격년 검사 사망위험 약 30%↓

개발도상국의 높은 자궁경부암 이환율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표준검사법인 팹(pap)테스트는 의료자원이 부족해 현실적인 방법이 아니다.

인도 뭄바이시(市) 타타기념병원 예방종양학 수렌드라 샤스트리(Surendra S. Shastri) 교수는 저렴하고 간편한 검사법으로서 의료보조원(PHW)이 초산을 이용하는 자궁경부시진(VIA)의 효과를 검토하는 시험 결과, 자궁경부암 사망률이 약 30% 줄어들었다고 제49회 미국임상암학회(ASCO)에서 보고했다.

자궁경부시진은 특별한 설비도 필요없는데다 의료보조원도 4주간의 교육만 받으면 가능한 간편한 검사다.

자궁경부에 초산을 바르고 전암병변 특유의 모양이 나타나는지 여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이 방법은 이미 일부 연구에서 감도와 특이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 시험의 대상은 암에 걸린 적이 없는 35~64세 여성. 2년 마다 총 4회의 암교육과 자궁경부암 시진을 하는 검사군과 암교육만을 한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검사군과 대조군의 시험 참가율은 89%와 91%, 끝까지 치료를 마친 비율은 각각 86%, 72%였다.

의료보조원의 검사 수준을 분석한 결과, 부인과의사와 동등한 수준이었다.

10만명 당 자궁경부암 이환자수는 검사군에서 26.74명, 대조군에서 27.49명으로 비슷해 자궁경부암 시진에서 과잉진단 가능성은 매우 적었다.

10만명 당 자궁경부암 사망수는 대조군이 16.2명인데 반해 검사군은 11.1명으로 31,5% 낮았다.

샤스트리 교수는 "의료보조원이 하는 자궁경부암 시진으로 자궁경부암 사망률이 30% 유의하게 줄어들었다. 개도국에서는 매년 자궁경부암으로 7만 2,600명이 사망하고 있지만 이 방법으로 2만 2천명의 사망을 막을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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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S 야생형 절제불가능 대장암 1차 치료
FOLFIRI요법에 항EGFR항체 병용시 생존연장
 
KRAS야생형인 원격 전이된 대장암(mCRC)의 1차 치료에 FOLFIRI [fluorouracil(5-FU)/leucovorin+irinotecan] 치료에 베바시주맙 보다는 세툭시맙을 추가하는게 전체 생존기간(OS)을 3.7개월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 노리스종합암센터 세바스티안 스틴칭(Sebastian Stintzing)박사는 항(抗)상피성장인자수용체(EGFR) 항체 약물인 세툭시맙(상품명 얼비툭스)을 추가한 경우와 항혈관내피성장인자(VEGF) 항체 약물인 베바시주맙(상품명 아바스틴)을 추가한 경우, 어느 쪽이 더 효과적인지를 비교한 무작위 제3상 임상시험(FIRE-3)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제49회 미국임상암학회(ASCO)에서 발표했다.

주효율과 무진행생존기간에 차이없어

이 시험은 독일과 오스트리아 150개 의료시설에 등록된 KRAS야생형 전이대장암 592명이 FOLFIRI+ 세툭시맙군과 FOLFIRI+베바시주맙군으로 1:1로 무작위 배정됐다.

또한 원래 대상자 선정 기준에는 KRAS 야생형에 한정시키지 않았지만 2008년 10월부터 KRAS 야생형에 한정시켰다. 주요 평가항목은 주효율이었다.

FOLFIRI+세툭시맙군은 297명(평균 64.0세, 남성 72.1%), FOLFIRI+베바시주맙군은 295명(65.0세, 66.4%)으로 2개군의 환자 배경은 비슷했다.

치료기간 중앙치는 FOLFIRI+세툭시맙군 4.8개월, FOLFIRI+베바시주맙군 5.3개월이었다.

그 결과, ITT 분석집단(592명)의 객관적 주효율(ORR)은 FOLFIRI+세툭시맙군 62.0%(완전주효 4.4%, 부분주효 57.6%), FOLFIRI+베바시주맙군 58.0%(각각 1.4%, 56.6%)로 2개군간에 차이가 없었다(P=0.183).

한편 효과 평가가 가능한 증례(526명)만을 대상으로 한 주효율 분석에서는 FOLFIRI+세툭시맙군이 72.2%로 FOLFIRI+베바시주맙군 (63.1%)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2차 평가항목인 무진행생존기간(PFS)은 FOLFIRI+세툭시맙군 10.0개월, FOLFIRI+베바시주맙군 10.3개월로 2개군에서 거의 동일했다(P=0.547).

반면 전체 생존기간은 FOLFIRI+세툭시맙군이 28.7개월로 FOLFIRI+베바시주맙군(25.0개월)에 비해 유의하게 양호했다.

혈액독성에 대해서는 양쪽 군에서 유의한 차이는 없으며 3/4 등급의 수족증후군만 FOLFIRI+베바시주맙군에서 0.7%, FOLFIRI+세툭시맙군에서 3.4%로 유의하게 높았다.

주효율과 무진행생존기간 평가에서 2개군에 차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생존기간에는 차이가 나타난 이유에 대해 스틴칭 교수는 "과거에 실시된 CRYSTAL 시험 데이터에서도 종양 축소율이 무진행생존기간 보다 전체 생존기간을 더 잘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었다"고 말했다.

현재 KRAS야생형의 진행 또는 전이가 있는 미치료 대장암을 대상으로 FOLFOX(fluorouracil/leucovorin+Oxaliplatin) 내지 FOLFIRI와 세툭시맙 또는 베바시주맙의 병용요법을 비교하는 CALGB/SWOG 80405 시험이 진행 중이며 올해 12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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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티넬림프절 전이 양성유방암 ~
겨드랑이조사를 표준치료로 고려

액와림프절제거술(ALND)과 액와방사선조사(AxRT)는 모두 센티넬림프절생검(SNB) 양성유방암에 우수한 국소억제효과를 보였지만 림프부종은 방사선조사가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암연구소(암스테르담) 에미엘 룻거스(Emiel JT Rutgers) 교수는 무작위 3상 비열성시험 (AMAROS) 결과를 이같이 보고하고 "AxRT를 표준치료로 고려해야 한다"고 제49회 미국임상암학회(ASCO)에 발표했다.

액와림프절 제거에 비해 국소억제 효과 동일, 림프부종 위험 낮아

SNB 양성유방암에는 생존율 향상과 국소억제를 위해 ALND가 표준 치료로 돼 있다. 그러나 ALND은 수술 후 상​​지림프부종 등의 합병증을 일으켜 환자 삶의 질(QOL)을 떨어트릴 수 있다.

이 시험은 2001~10년에 등록된 종양 직경이 0.5~5cm이고 임상적으로 림프절전이 음성(cT1-2N0)인 원발성유방암 4,806명을 대상으로 SNB 양성례(1,425명, 29.7%)를 ALND군(744 명)과 AxRT군(681명)으로 나누었다.

주요 평가항목은 5년 액와림프절 재발률이었다. ALND군, AxRT군의 평균나이는 각각 56세, 55세, 종양 직경 중앙치는 17mm, 18mm, 폐경전 여성은 38.1%, 42.5%이다.

또한 최대 직경 2mm 이상인 거대 전이(macrometastasis)는 각각 59.4%, 61.5%로 2개군의 환자 배경은 비슷했다.

시험 결과, 5년 액와림프절 재발률은 ALND군 0.43%(4명), AxRT군 1.19%(7명)로 2개군에 차이는 없었지만, 증례수 부족으로 통계학적 비교는 불가능했다.

SNB 음성례(3,131명)는 모두 0.72%였으며 무병생존기간 (DFS), 전체생존기간(OS) 역시 양쪽 군에 차이는 없었다.

한편 무작위 후 1,3,5년째 림프부종 발생률은 ALND군에서 40.0%, 29.8%, 28.0%인 반면 AxRT군에서는 21.7%, 16.7%, 13.6%로 유의하게 낮았다(모두 P <0.0001).

무작위 후 1,3,5년째 어깨관절의 가동 범위와 QOL에 대해서도 평가했지만 2개군간에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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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사바, 분화 갑상선암환자 무진행생존기간 2배

방사성요오드(RAI)치료에 저항성을 보이는 분화 갑상선암(DTC)에  표적항암치료제 소라페닙(상품명 넥사바)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토한 위약대조 이중맹검 3상 임상시험(DECISION) 결과,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치가 5개월 연장됐다고 미국펜실베니아대학 Abramson 암센터 마르샤 브로스(Marcia Brose) 교수가 제49회 미국임상암학회(ASCO)에서 발표했다.

전체생존기간 연장 효과는 불확실

갑상선암의 예후는 대부분 좋지만 RAI 치료저항성 DTC는 예후가 좋지 않다. 지금까지 사용돼 온 독소루비신 효과도 부족하고 부작용도 강했다.

이 시험은 2009년 10월~11년 7월에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서 등록 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RAI 치료 저항성 DTC(유두암, 여포암, 허슬세포암, 저분암) 환자 가운데 화학요법과 분자표적치료제 사용 경험이 없는 417명. 이들을 소라페닙(400mg) 1일 2회 경구투여군(207명)과 위약군(210명)으로 1 대 1로 무작위로 배정됐다.

주요 평가항목은 PFS. 2개군의 환자 배경은 같았으며 평균 연령은 모두 63세, 이 중 남성 비율은 소라페닙군 50.2%, 위약군 45.2%였다.

그 결과, PFS 중앙치는 위약군이 5.8개월인데 비해 소라페닙군에서는 10.8개월로 유의하게 연장됐다[위험비(HR) 0.587] .

전체 생존기간(OS) 중앙치는 양쪽 군 모두 도달하지 못했으며 아직까지 2개군에 차이가 없었다(위험비 0.802).
 
브로스 교수에 따르면 위약군의 71%가 소라페닙군으로 크로스오버됐기 때문이다.

소라페닙군과 위약군에서 완전주효(CR)는 없었다. 부분주효(PR)는 각각 12.2%, 0.5%, 6개월 이상 안정적인 병세를 보인 경우는 41.8%, 33.2%였다.

소라페닙군에서 나타난 3/4 등급의 부작용은 수족피부반응 (20.3%), 설사(5.8%), 피부발진/낙설(4.8%) 등이며 치료관련 사망은 양쪽 군 모두 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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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전이 자궁경부암 1차 치료~
베바시주맙 병용시 전체생존기간 4개월 연장
 
재발 또는 전이 자궁경부암 치료법은 적은데다 표준치료법인 시스플라틴+파클리탁셀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치도 12개월 이하에 불과하다.

UC 어바인(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 메디컬센 부인과 크리쉬난스 테와리(Krishnansu S. Tewari) 박사는 화학요법에 베바시주맙(상품명 아바스틴)을 병용하는 미국 다기관무작위 비맹검 3상 임상시험(GOG 240)을 실시.

두번째 중간분석 결과, 베바시주맙 병용시 전체생존기간 중앙치가 4개월 유의하게 연장됐다고 제49회 미국임상암학회(ASCO)에 발표했다.

화학요법+베바시주맙군에서 OS 중앙치 17.0개월

대상은 미국임상연구단체인 Gynecologic Oncology Group(GOG) 기준 0~1에 해당하고 화학요법 미치료 재발 또는 Stage 4B등급인 자궁경부암.

시험디자인은 백금제제의 유무(시스플라틴+파클리탁셀, 토포테칸+파클리탁셀)와 베바시주맙의 유무에 따른 팩토리얼 디자인이며 4개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주요 평가항목은 백금제제 유무에 따른 전체생존기간, 베바시주맙 유무에 따른 전체생존기간, 3/4등급의 이상반응 발현율이었다.

2차 평가항목은 무진행생존기간(PFS), 반응률이었다. 2009년 4월~12년 1월에 452명을 등록. 첫번째 전체생존기간 중간분석은 174명이 사망한 시점에서 실시돼 백금제제 없이는 우월성이 나타나지 않았다(P=0.880).

두번째 전체생존기간 중간분석은 271명이 사망한 시점에서 실시됐다.

전체생존기간 중앙치는 화학요법+베바시주맙군(227명) 17.0개월, 화학요법 단독군(225명) 13.3개월로 베바시주맙 병용시에 유의하게 연장됐다[위험비(HR) 0.71].

화학요법+베바시주맙군(220명)에서 화학요법 단독군(219명)보다 많이 나타난 부작용은 4등급 이상의 호중구감소증(35% 대 26%), 2등급 이상의 고혈압(25% 대 2%), 그리고 3등급 이상의 혈전색전증(8% 대 1%), 위장관 누공(3% 대 0%), 요루(2% 대 0%)였다(P <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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