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0일 중동호흡기질환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MERS)이 "현재로서 광범위 사람간 감염을 보이는 증거는 없지만 가족이나 의료관계자 등 접촉이 많은 사람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모르는 부분이 더 많은데다 지금까지 보고에서 바이러스가 입국자를 통해 세계 각국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어 국제적적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 외 8개국에서 보고, 대부분 환자에 1개 이상 합병증

공동성명에 따르면 MERS 감염 확정진단례는 지금까지 55명이며 이 가운데 40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했다.

미질병관리센터(CDC)가 10일 현재 제시한 각국의 MERS 보고수와 사망수(괄호)는 프랑스2(1), 이탈리아3(0), 요르단2(2), 카타르 2(0), 사우디아라비아 40(25), 튀니지2(0), 영국3(2), UAE1(1).

아직까지 보고 건수는 많지 않지만 사망률은 60%로 추정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보고례의 75%는 남성이며 대부분 환자에서 1개 이상의 주요 만성질환을 합병하는 특징을 보였다.

WHO 성명에서는 지금까지 밝혀진 주요 경로로서 (1)지역내 산발례(현재 감염원은 불확실) (2)가족내 집단감염 (3)의료기관내 집단감염 (프랑스,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보고)-을 들었다.

또 현시점에서의 MERS 감염증 진단방법은 임상증상에 근거한 RT-PCR을 이용해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경우가 많고 간이검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는 리바비린과 인터페론 등 항바이러스제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실한 데이터가 없어 고용량 스테로이드 사용은 피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WHO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직까지 사람간 MERS의 광범위한 전파를 보여주는 증거는 없지만 가족과 의료관계자 등 접촉이 많은 사람에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WHO는 각 나라의 의료관계자에게 "원인불명의 폐렴은 MERS를 감별 진단에 포함시키고 MERS로 진단된 환자가 발생한 경우에는 WHO에 보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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