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도의 산소를 공급해도 호흡곤란이 호전되지 않는 중증 급성호흡궁박증후군(ARDS). 이러한 환자에게는 눕히는 앙와위요법보다 엎드리는게 하는 복와위요법이 사망률을 유의하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크로아 후스병원 클로드 게린(Claude Guerin) 박사는 인공호흡관리하 중증 ARDS 환자에 복와위요법을 실시하는 다기관공동연구 비교시험 PROSEVA의 결과를 NEJM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기존 중증 ARDS환자에 대한 복와위요법이 앙와위요법에 비해 산소화 개선, 인공호흡에 의한 폐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보고됐지만 생존율에 대해서는 평가되지 않았다.

메타분석 결과 중증례에 조기개입하면 효과적

게린 박사에 따르면 인공호흡관리가 필요한 중증 ARDS 환자에 대한 복와위요법은 오랜기간 임상현상에서 실시돼 왔다.

지금까지 무작위 비교대조시험에서도 이 요법이 앙와위요법에 비해 산소화를 개선시킨다는 사실 외에도 인공호흡에 의한 폐손상을 예방한다는 증거도 나와있다.

하지만 환자 생존율을 평가항목으로 했을 경우 복와위요법의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다는 보고도 다수 존재한다.

또 2건의 메타분석에서는 보다 중증인 ARDS 환자의 서브그룹에 조기부터 복와위요법을 하면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얻어졌다.

이러한 점에서 박사는 중증ARDS 환자에 대한 조기 복와위요법의 효과를 검증해 보기로 했다.

연속 16시간 이상 복와위요법으로 28일째 사망률 위험비 0.39로 감소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프랑스와 스페인의 집중치료실(ICU)에 입원해 인공호흡요법을 시작한지 36시간 이내인 중증ARDS 환자 466명.

시험참가 환자는 12~24시간 안정한 다음 복와위요법군 환자는 무작위 배정 후 1시간 이내에 이 요법을 시작했다. 적어도 16시간 연속 복와위 상태를 유지시켰다.

236명이 복와위요법(평균 58세, 남성 70%)으로, 229명(60세, 66.4%)이 앙와위요법군으로 배정됐다.

양쪽군의 1차 평가항목(시험시작 후 28일 이내의 총사망률)의 발생률은 복와위요법군이 16.0%로 앙와위요법군의 32.8%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

복와위요법군에서 나타난 이 평가항목의 위험비는 0.39였다.

또 90일 사망률도 복와위요법군에서 23.6%로 앙와위요법군 41.0%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

부작용은 심정지가 앙와위요법군에서 31명으로 복와위요법 16명에 비해 유의하게 많았다. 기타 부작용은 양쪽군에 차이가 없었다.

게린 박사는 중증ARDS 환자에 대한 조기 그리고 장기간의 복와위요법은 앙와위요법에 비해 28일, 90일째 사망률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고 결론내렸다.

다만 이 시험 참가기관은 5년 이상의 복와위요법 실시를 조건으로 하는 등 간단한 기술이 아닌 만큼 이번 결과가 반드시 일반화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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