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암 수술에서 가장 장점이 많은 수술은 로봇수술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강영 교수팀(대장암클리닉)은 2007년 1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60세 전후에 직장암으로 개복수술과 복강경수술 및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 각각 165명씩 총 495명을 비교 분석하고 그 결과를 Annals of Surgery http://www.ncbi.nlm.nih.gov/pubmed/23059496에 발표했다.

평가 기준 항목은  △수술시간 △출혈량 △수술 중 수혈 정도 △절제연(resection margin) 침범여부 △암 조직 제거 후 직장과 대장을 연결한 부위가 새는 합병증(문합부위 누출)발생 유무 △소변장애 △수술 부위 감염 △통증 등이었다.

그 결과, 회복속도를 보여주는 첫 가스배출 시간과 연식(軟食) 식사 시작 시기는 개복수술에 비해 로봇수술과 복강경수술이 빨랐다.

입원기간은 로봇수술이 가장 짧았으며 복강경수술, 개복술이 그 뒤를 이었다.

절제연 침범여부도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개복수술에 비해 가장 정확하게 암 조직을 제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출혈과 수혈, 수술부위 감염, 수술 후 소변기능 문제 역시 개복수술에 비해 우수했다.

2년 생존율은 로봇, 복강경, 개복수술이 각각 83.5%, 81.9%, 79.7%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이강영 교수는 "직장암 로봇수술은 수술 도구가 들어가기 힘든 좁은 골반에서 암을 제거하면서 민감한 배뇨 및 성기능 신경을 보존할 수 있다"면서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항문 인근의 수술이 더 어려운 직장암 환자에서 로봇수술의 장점이 확실하게 나타난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 "암의 진행과 전이 정도 그리고 비용 효과를 고려할 때 가장 적합한 수술은 환자마다 다른데다 3가지 수술법 모두 집도의의 숙련도와 수술 경험에 따라 결과에 차이를 보이는 만큼 주치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선택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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