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외과 김선회 교수가 과거 예후가 좋지 않아 수술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던 췌십이지장절제술이 최근들어 술후 환자 체중, 소화기능, 삶의 질 등에 있어서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대한외과학회에서 밝혔다.

지난 1990년 후반에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받고 완치된 환자 78명을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조사한 결과, 삶의 질에 있어서는 73.7로, 이는 치료전 췌장암 환자에서 나타난 52.5에 비해 매우 높았으며, 정상집단에서 조사된 75.3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체중 역시 수술 직후에는 감소했으나 점차 회복되어 수술로 인한 감소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화기능도 지방변, 설사 등은 25%에서만 나타났을 뿐이며 점차 좋아져 나중에는 10%로 낮아졌다.

이들은 췌장의 내분비 기능 장애로 수술 후 20%에서 당뇨병이 발생했지만 대부분 식사조절, 약물복용 등으로 조절됐다.

김교수는 “췌십이지장 절제술 후 일부 환자에서 췌장 절제로 인한 소화장애, 당뇨병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는 아니며 장기적으로 영양상태나 삶의 질은 거의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