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중풍환자 치료는 양·한방협진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2내과 연구팀의 초기(급성기)중풍환자 137명을 대상으로 치료한 결과 가 미국 대표적인 동양의학 전문잡지인‘American Journal of Chinese Medicine’에 게재되어 양방단독 치료보다 양·한방협진치료가 더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한방병원 2내과 조기호·정우상 교수는 급성기 중풍환자 중 의식장애가 심하지 않은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양방단독치료보다 한방치료가 우수하다고 논문‘Safety and efficacy assessment of Chungpyesagan -tang for acute ischemic stroke’을 발표 SCI 저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중풍치료에 대한 한방임상논문이 국제학술지에 거의 전무한 실정에서 초기 중풍환자에 대한 한방치료의 장점이 미국 의학 관계자들에 의해 처음으로 인정되었다는 것과, 경희대 한방병원에서 실제로 초기중풍치료로 사용되는 방법이 과학적·객관적으로 그 치료 효과 및 안전성이 규명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발병 7일이내의 초기 뇌경색환자 137명을 대상으로 서양의학적 치료만을 시행한 환자(대조군- 경기도 P병원 신경과에서 치료받은 환자로 평균연령 63세) 76명과 서양의학적 치료와 침치료 및 한약(청폐사간탕)치료를 병행한 환자 61명(시험군)으로 나눠 2주간의 치료효과를 비교했다.

양한방 병행치료 환자는 한방병원 2내과에 입원한 환자 중 발병 7일 이내의 뇌경색환자이며, 평균연령은 64세를 대상으로 했다.

침치료는 모든 환자가 완벽하게 동일한 부위에 침을 맞지는 않지만, 대개의 경우 마비된 팔다리(합곡, 곡지, 족삼리, 태충 등) 및 얼굴(인중, 백회, 풍지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뇌졸중 평가지수로 사용되는 신경학적 결손증상 중증도(NIHSS)와 운동장애에 대한 국제적인 평가기준인 바텔지수(MBI)를 사용, 신경학적 결손증상 중증도 검사에서는 양방치료군은 처음 7.7점에서 2주 후에 6.2점으로 1.5점 감소한 반면 한방과 동시치료군에서는 최초 6.4점에서 2주 후 4.1점으로 2.3점 감소해 양방단독치료보다 0.8점 더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경학적 결손증상 중증도(NIHSS)란 얼마만큼 정상적인 기능이 떨어져있는가에 대한 일종의 설문지로 의식상태나 눈동자의 움직임, 시야영역, 구안와사 등 일반적인 신체기능에 대한 것을 의사가 체크하는 것이다. 기능이 떨어질수록 점수가 높게 나온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2내과 조기호 교수는 뇌혈관질환이 아주 심하거나 오래된 만성 질환자보다는 증상이 약하고 발병 2주전후의 초기 중풍환자를 대상으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