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방암 분야 이슈는 맞춤치료다. 환자의 나이, 성별 등 환자별로 치료법을 달리할 수 있다. 이번 국제 유방암심포지엄에서도 맞춤형 치료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한국유방암학회 박찬흔 회장(강북삼성병원)은 오는 26~27일까지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국제 유방암심포지엄 및 한국유방암학회 학술대회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에 따르면 유방암은 매년 7%씩 증가하고 있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에 달한다. 특히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호르몬치료에 이어 최근 표적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완치율을 높이고 있다는 것.

그만큼 유방암 학계에서도 맞춤형치료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 주제는 유방암 고위험군의 조기진단을 포함해 유방암의 분자생물학적인 특성에 따른 맞춤형 치료로 표적치료제 최신지견을 소개하는 등 심도깊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열리는 국제 심포지엄은 해외 유명 석학을 대거 초청해 국제 학술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유방암 분석방법인 Oncotype DX를 개발한 미국 NSABP(미국 국립유방암임상연구협회) 백순명 교수는 분자생물학적 검사키트의 원리와 사용법에 대해 소개한다.

또 항암치료 임상연구 분야에서 독보적 존재인 독일의 군터(Gunter) 교수에 이어 유방암 표적치료 및 신호전달체계에서 세계적 학자인 미국 텍사스 종양학(Oncology)의 Joyce A. O'Shaughnessy 교수, 최근 표적치료제 임상연구를 주도한 프랑스 Mario Campone 교수가 강연을 맡았다.

이어 일본 유방암학회 와타나베 교수와 홍콩의과대학 Janice Tsang 교수가 유방암 치료의 최신지견을 발표한다.


박 회장은 "이번 국제 심포지엄에는 총 7개국이 초록을 접수하고 연자 이외 150여명 이상이 참석하는 등 국제 학술행사 기준을 충족했다"면서 "국내 유방암 학계 위상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회의 국제화 이외에도 이번 학술대회에는 외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등 4개 진료과가 참여해 다학제 학회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유방암에 대한 심도깊은 연구를 위해서는 다학제화가 필수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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