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운동, 흡연, 음주 등이 만성질환과 밀접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으면 대사증후군과의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성희 교수는 '사회경제적 수준과 대사증후군의 관련성'이라는 연구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내달 5일 개최되는 대한가정의학회 춘계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경우에는 건강행동, 사회적지지, 스트레스에 부정적 연관성이 나타났으며 특히 여성에서 이러한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건강보험의 정기검진 수검자를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 수진자 코호트(Korean Health Examinee Cohort, KOEX, 2004~2007년)”를 통해 등록된 40세 이상 성인 24,438 (남자; 8192, 여자;16,246)명.

사회경제적 수준을 교육수준과 가계수입에 따라 상, 중, 하로 나누고, 대사증후군의 진단 기준은 National Cholesterol Education Program-Adults Treatment Panel III(NCEP-ATP III, 2001)을 활용했다.

다변량 로지스틱 분석을 통해 1)사회경제적 요인과 건강행동, 사회적지지, 스트레스와의 관련성 2)건강행동, 사회적지지, 스트레스와 대사증후군의 관련성 3)사회경제적 수준과 대사증후군의 관련성을 알아보았다.

분석할 때 건강행동(흡연, 음주, 신체 활동량), 사회적지지, 스트레스 수준을 중간 단계로 보정했으며 나이, 질병력, 직업관련 신체활동 강도도 보정했다. 여자의 경우 폐경 여부를 추가했다.

그 결과, 사회경제적 수준의 비율은 각각 14.4%, 67.9%, 17.7%였으며 이에 해당하는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각각 각각 12.7%, 16.6%, 25.3%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의 교차비는 남자의 경우 1.0, 1.25, 1.29, 여성의 경우 1.0, 1.68, 2.49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사회가 일정 수준의 물질적 조건에 도달한 이후에는 개인이 건강관리에 쓸 수 있는 가용자원의 보유 여부가 건강행동 수정에 필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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