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량이 적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남성은 대퇴부 전체와 엉덩이관절(고관절)의 골밀도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로 골다공증은 기존 골밀도 관련인자인 체질량지수 외에 규칙적 운동 및 근육량과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2009년에 실시된 제4차 국민 건강 영양조사에 참여한 서울·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성인 남성 1038명을 대상으로 한 건강 설문조사와 검진조사 자료를 이용해 골밀도와 흡연, 음주, 운동, 신체질량지수, 체지방 등 생활 습관 인자를 조사한 결과를 지난해 대한골다공증학회 추계학회에서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주 1~3회의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주 1회 이하로 음주하면서 신체질량 지수와 마른체중(제지방량)이 높은 남성은 골밀도가 낮아질 비율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즉 술을 적게 마시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체중과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대상자가 넓적다리(대퇴부) 전체와 엉덩이관절(고관절) 부분의 골밀도가 더 높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연구의 조사에 따르면 운동을 전혀 안한 군과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주 1~3회 실시한 군을 비교한 결과 1:0.41로 위험도가 대략 절반 이하로 낮았다.

체질량지수가 23 미만인 군에 비해 25 이상인 군에서 위험도가 1:0.26으로 낮았으며, 근육량이 높은 군이 골다공증에 대한 위험도도 유의하게 낮았다. 단 흡연과 체지방량은 골밀도 감소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오한진 교수는  "앞으로 남성 골다공증의 예방 및 교육을 할 경우 고체중이나 높은 신체질량지수 뿐만 아니라 규칙적인 운동과 더불어 근력 강화를 통해 마른체중을 유지하도록 하는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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