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투르크대학병원 아이노 라민타우스타(Aino Lammintausta) 교수는 FINAMI레지스터 데이터를 이용해 기혼자와 미혼자의 ACS 발병 위험을 비교한 결과를 European Journal of Prevention Cardiology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결혼하면 ACS 발병 위험을 낮아질 수 있으며 특히 기혼 여성은 기혼 남성에 비해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ACS 발생에 남녀차 없어

1인 가구의 심혈관질환 위험은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핀란드는 이들의 ACS 발병률, 사망률, 치사율을 조사할 목적으로 1999년 부터 FINAMI레지스터 데이터 등록을 시작했다.

라민타우스타 교수가 1993~2002년까지 등록자 23만 3천명(35~99세 남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년간 1만 5,330명에 ACS가 발생했다.(남성 8,137명, 여성 7,193명). 28일 이내 사망자는 7,703명이었다.

ACS 발생률에는 남녀차가 없었지만 혼인 여부에 따라 사고 발생률이 달랐다.

미혼자의 ACS 발생은 기혼자에 비해 남성은 58~66%, 여성에서는 60~65% 높고, 28일 이내 사망은 각각 60~168%, 71~175% 높았다.

35~64세 남성의 28일 이내 치사율을 가구별로 조사한 결과, 기혼자는 26%, 이혼자는 42%, 미혼자는 51%였다. 반면 이 연령대의 여성에서는 각각 20%, 32%, 43%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이 연령대의 28일 이내 치사율은 1인 가구에서 높았지만 65~74세 및 75~99세 연령대 역시 남녀 모두 같은 결과를 보였다.

가족있으면 복약 순응도 높아

이처럼 기혼자에서 ACS 발생이 적은 이유에 대해 라민타우스타 교수는 건강에 문제있는 1인 가구를 제외시키지 못한 점을 들었다.

또다른 이유로는 가족과 함께 살면 사고가 발생해도 초기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 아스피린이나 스타틴, 베타차단제 등 복약순응도를 유지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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