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을 느껴 암을 발견한 환자는 건강검진으로 암을 발견한 환자에 비해 암 치료 후 정기 검진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암건강증진센터 신동욱 교수(가정의학과)와 국립암센터 암정책지원과 박종혁 과장 연구팀은 암진단 후 2년 이상이 지난 40세 이상 암생존자 512명을 대상으로 이차암 검진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BMC Cancer에 발표했다.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발견한 암생존자(137명)중 이차암 검진을 받는 비율은 50.4%(69명)이었으나 증상을 느껴 암을 발견한 암생존자(375명)에서는 32%(120명)로 낮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정기 검진을 받는 사람들은 암 진단 후에도 계속 검진을 받지만 원래 정기적으로 검진받지 않는 사람들은 암 진단 후에도 다른 암 검진에도 소홀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또 "암생존자의 생존율을 높이려면 증상을 느껴 암이 발견된 환자에게 이차암 예방 검진 교육이 주도적으로 실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증상을 느낀 다음에서야 암이 발견된 환자는 월소득이 200만원 이하인 저소득층이며, 월소득 200만원 이상인 경우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