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압제인 이뇨제+ACE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II수용체길항제(ARB)와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를 병용할 경우 급성신장애(AKI) 위험이 31% 높아진다고 캐나다 유대인종합병원 프란세스코 라피(Franscesco Lapi) 박사가 BMJ에 발표했다.

이 결과는 영국임상진료연구데이터링크(CPRD) 등을 이용한 코호트증례대조연구에서 밝혀졌다.

거의 모든 약제가 신장에서 대사되는 만큼 AKI는 약물 부작용으로서도 중요하다는게 라피 박사의 지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영국 국민 1만 명 당 5명이 AKI로 입원하고 있다. 잉글랜드의 경우 약물 유래 신장장애로 인한 입원이 최근 10년새 2배로 높아졌다는 데이터도 있다.

그러나 특정 클래스의 약제가 AKI와 관련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약물 병용에 따른 상호작용이 AKI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교수는 가장 일반적으로 병용되는 약물 조합인 강압제와 NSAID에 착안해 검토해 보았다.

교수는 CPRD 등 복수의 진료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1997~2008년에 어떤 강압제를 처방받은 48만 7,372명을 대상으로 했다.

추적기간은 2010년 12월 31일까지. 암이나 신장장애와 관련할 수 있는 질환과 외상있는 사람은 미리 제외시켰다. 5.9년(중앙치) 추적하는 동안 2,215명이 AKI로 진단됐다.

분석 결과, 이뇨제, ACE억제제, ARB를 단독 또는 2제 병용했을 때 보다 이들 강압제와 NSAID를 병용할 때 AKI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뇨제+ACE억제제 또는 이뇨제+ARB와 NSAID를 병용할 경우 위험이 NSAID를 투여하지 않은 경우 보다 31% 높아졌다.

또한 2차 분석에서는 3개의 강압제와 NSAID 병용시 위험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는 투여한지 30일 이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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