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노인들의 엉덩이뼈 골절 환자가 많아 특히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의료원 정형외과에서 지난 5년간 엉덩이 골절로 입원 치료받은 환자 480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 발생률이 가장 높은 달은 1월(13%)이고, 가장 낮은 달은 8월(3%)로 나타나 춥거나 쌀쌀한 계절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골절이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는 척추이며 다음이 고관절 주변, 그리고 손목이다.

이중 절대적으로 수술을 요하는 부위가 바로 고관절 주변 골절이다.

고관절 주변이 골절되면 누워서 거동을 못하고, 골절 시 출혈이 심하며, 골절환자의 고연령으로 인해 많은 합병증으로 사망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골절 원인으로는 80%가 자리에서 일어나다가 주저앉거나, 또는 걷다가 실족하여 넘어진 경우이며, 낙상이 8%였고 나머지는 교통사고 등에 의한 것으로 대부분 경미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였음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환자 480명(17세-99세)중 골절이 발생한 연령은 약70세로 70대가 27.3%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7%, 80대가 18% 순으로 60대 이상이 전체환자의 3/4을 넘어 상당히 고령화된 경향을 보였다.

특히 노인층 고관절 주변 골절은 골질이 불량하여 골절 시 대개 심한 분쇄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 중풍 및 이에 의한 반신마비 혹은 약화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고 있으므로 수술이 매우 어렵고 수술 후에도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고 재활 또한 매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희의료원에 의하면 480명중 96%가 수술적 치료를 받았으며 이중 입원중 사망한 경우는 0.5%에 불과해 고령이라 하더라도 적절히 집중적인 치료하고 조기 재활치료를 시행하면 비교적 사망률을 많이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