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환자 100만 시대가 도래했다. 최다 발병은 갑상선암이었다.

보건복지부가 27일 발표한 2010 암 등록통계에 의하면 암을 앓았거나 앓고 있는 환자는 96만 명이다. 2010년 신규 암환자가 연간 20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100만 명을 넘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한해 신규 암환자는 20만2053명으로 2009년 대비 4%, 2000년 대비 98.5% 증가했다.

가장 많이 발병한 암은 갑상선암이다. 3만6021명으로 전체 20만2053명 중 17.8%를 차지했다. 대다수가 여성으로 약 82%인 2만9790명이었다. 이는 여성 전체 암발생 환자 중 30.1%에 달하는 수치다.

두 번째로 많은 암은 위암으로 3만92명에게 발병했으며 대장암(2만5782명), 폐암(2만711명), 간암(1만5921명) 등이 뒤를 이었다.

남녀별 많이 증가한 암으로는 남자 경우 갑상선암, 전립선암, 대장암, 신장암, 췌장암 순으로 전체 암 발생율과는 약간 달랐다.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 난소암, 폐암 등으로 전체 암 발생율과 유사했다[]

 

▲ 표.암발생률 순위별 5년 상대생존율(2006~2010) 비교(단위 %) [보건복지부 제공]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수명 81세까지 생존할 경우를 추정한 결과, 암에 걸릴 확률은 36.4%였다. 평균수명 77세인 남자는 37.6%가, 84세인 여자는 33.3%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앙 발생률은 세계 수준보다 높은 편이다. 연령표준화발생률에 따라 OECD 각국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282.3명으로 300.2명인 미국과 296.6명인 캐나다 보다는 낮았지만 OECD 평균인 256.6명 보다는 높았다.

암 증가 요인은 인구 고령화, 암진단 기술 발달, 조기검진 활성화 및 서구형 식생활, 신체활동의 감소 등 생활습관의 변화로 추정된다.

한편 환자 뿐 아니라 생존율도 증가했다. 2006년에서 2010년까지 5년 암환자 생존율은 64.1%로 2001년에서 2005년까지 생존율 53.7%보다 약 10% 이상 높았다.

암정복 10개년 계획 시행 이전인 1993년~1995년과 비교할 때도 전립선암 34.3%, 위암24.2%, 대장암17.8%, 간암16%, 유방암13.1%이 각각 개선됐다.

특히 갑상선암은 99.8% 생존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생존율이 높은 유방암은 91%였고 전립선암 생존률도 90.2%에 달했다.

반면 가장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은 췌장암으로 한자리 수인 8.0% 생존율을 보였다./데일리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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