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발성 뇌경색(DCI)은 뇌동맥류로 인한 지주막하 출혈 후 발생률이 30%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주막하출혈의 높은 치사율을 보이는 원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확인된 DCI 예측 인자는 지주막하에서의 대량 출혈과 입원 당시 환자 상태의 불량 뿐이었다.

네덜란드 유트레히트대학병원 니콜린 루이(Nicolien K. de Rooij) 교수는 52건의 연구 검토한 결과, 흡연이 DCI 발병의 예측인자라고 Stroke에 발표했다.

당뇨병, 전신성염증반응증후군에도 증거

루이 교수는 1960~2012년의 MEDLINE을 검색해 조건에 맞는 52건의 연구(참가자 총수 1만 7,496명)를 선별했다.

이들은 전향적 코호트연구 8건, 시험 코호트연구 6건, 후향적 코호트 연구 36건, 증례대조연구 2건이었다.

교수는 지주막하출혈 후 72시간 이내 입원한 환자에서 얻은 임상소견, 검사, 영상진단 등의 데이터에 근거해 33개 인자와 DCI발병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그리고 질 높은 연구결과를 합쳐 통합 오즈비(OR)를 구했다.

고품질 연구 3건 이상에서 나타난 증거는 '강력한 증거', 2건에서는 '중등도 증거', 1건에서는 '한정된 증거'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흡연만이 DCI의 강력한 예측 인자로 나타났다. 고품질 연구 4건의 통합 오즈비는 1.2로 추정됐다.

중등도 증거였던 경우는 당뇨병 등이었다. 통합 오즈비는 당뇨병 기왕력에서 6.7, 조기 전신성염증반응증후군에서 2.1로 산출됐다.

기타 중등도 증거도 확인됐지만 통합 오즈비를 산출할 수 없었던 인자로는 입원 당시 고혈당과 수두증이었다. 개별 연구에서 전자는 오즈비가 3.2, 위험비는 1.7, 후자는 각각 1.3과 2.6이었다.

제한된 증거였던 경우는 여성, 고혈압 기왕력 등이며 통합 오즈비는 각각 1.3, 1.5였다.

기타 초기 의식상실, 편두통 기왕력, 과거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SSRI) 사용, 혈중마그네슘감소증, 낮은 헤모글로빈치, 조기 경두개도플러법의 고혈류에 대해서도 증거는 제한됐다.

동맥류 부위와 DCI 관련 부정하는 증거도

한편 DCI와의 관련성을 부정하는 강력한 증거 인자는 동맥류 부위였다.

마찬가지로 관련성을 부정하는 중등도 증거 인자는 아스피린 복용 경험, 알코올남용, 입원시 고혈압, 헤마토크릿 백혈구수, 혈소판수, 동맥류 크기 등이었다.

루이 교수에 의하면 이번 연구는 DCI 예측인자에 관한 최초의 계통적 검토이며, 흡연은 출혈량, 입원시 환자상태와 함께 지주막하출혈 후 DCI의 확인된 예측인자라고 결론내렸다.

각각의 예측인자의 적중률과 독립성을 평가하고 효과적인 DCI 예측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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