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치매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치매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한국형 치매 정복을 위해 서울아산병원이 나선다.
서울아산병원 김성윤 교수팀은 보건복지부가 지원하고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단이 관리하는 ‘한국 알츠하이머치매 뇌영상선도연구’ 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1일부터 전국 20여개의 치매 센터와 함께 연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국 알츠하이머치매 뇌영상선도연구’ 사업은 국내 우수 치매 센터들과 공동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및 혈관성 치매 환자들의 신경심리검사, MRI, PET 등 임상적 지표를 수집해 한국형 치매의 특성을 파악한다.
이번 연구는 총 6년간 진행될 예정이며 1차 연도에는 연구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2년차부터는 대상자 모집과 임상 연구를 동시에 진행한다.
임상 연구는 정상 노인 집단(정상대조군), 치매 전 단계 집단(경도인지장애), 치매로 진단받은 집단 등 세 집단 총 500명의 대상자들을 모집하고 각 대상자들의 △신경심리검사 △MRI 검사 △PET 검사 △생물학적 표지자 검사를 3년간 총 5번 시행해 검사 결과를 분석하게 된다.
이번 한국 알츠하이머치매 뇌영상선도연구은 연구 과정에서 모집된 대상자들의 검사 결과가 온라인을 통해 100% 연구목적으로 국내외 학계에 공개되며, 국가에서 1년에 15억씩 6년간 90억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정부가 지정하는 담당기구를 통해 접수된 민간 기부금을 연구비로 통합 운영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 한국 알츠하이머 뇌영상선도연구가 완성되면 미국, 유럽, 일본 등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들 간 자료 호환성으로 인해 글로벌 치매 공동연구가 활성화될 예정이다.
김성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MRI, PET, 생물학적 표지자 등의 자료를 동시에 이용해 적은 대상자수로도 정확하고 역동적인 치매 연구가 가능할 것이며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체계적인 연구 설계와 모든 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는 점에서 연구자들의 다양한 관점에서의 분석이 이뤄져 연구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