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해 혈액속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삼투압 작용에 의해 혈액 내로 물이 유입돼 혈액량이 증가한다. 이렇게 혈액량이 증가하면 혈관이 받는 압력이 증가하게 되고 이는 고혈압, 뇌졸중, 당뇨와 같은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또 나트륨이 소변으로 배설 될 때 칼슘도 함께 빠져나가 혈액내의 칼슘 농도가 낮아지게 된다. 이때 우리 몸은 혈중 칼슘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뼈로부터 칼슘을 빼낸다. 이런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소변에 칼슘이 많아 신장결석이 생길 수 있으며, 뼈에 칼슘이 부족해져 골다공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나트륨을 조절이 불가능한 외식을 줄이고 가정에서도 음식을 조리할 때 소금이나 된장 등을 적게 사용해야한다. 하지만 맵고 짠 음식에 길들여진 입맛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란 쉽지 않다. 당장에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힘들다면 체내에 들어온 나트륨 배설을 촉진해 체내 나트륨 농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체내에서 나트륨의 배설을 돕는 것이 바로 칼륨이다. 칼륨은 몸속의 나트륨 배설을 증가시키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춰준다. 칼륨은 채소와 과일에도 풍부하지만 우유를 통해 섭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우유에는 칼륨뿐만 아니라 다량의 수분과 단백질, 미네랄이 들어 있어 나트륨 배출뿐만 아니라 희석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우유는 칼슘이 풍부해 나트륨으로 인해 빠져나간 칼슘을 보충할 수 있다. 우유 한 잔(200ml)에는 하루 칼슘 권장량의 1/3을 채울 만큼의 칼슘이 함유돼있다.

진현석 한국식품정보원 박사는 “우유에 함유돼 있는 칼슘은 유당의 도움으로 60∼80%가 뼈에 흡수되는 데 비해 멸치나 채소 등은 칼슘 흡수율이 20% 정도에 불과하다. 또한 우유에는 칼슘과 인이 1.2:1로 적당히 함유돼 있고, 단백질과 유당, 비타민D가 들어있기 때문에 다른 어떤 식품 보다 칼슘 보충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 국민일보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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