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릎 인공관절치환술 수술 건수가 최근 10년새 5배로 급증해 OECD 회원국 수준으로 높아졌다. 재치환술 역시 4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과 의정부 성모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공동연구팀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에서 시행된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빈도와 환자의 연령 및 성별의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Clinical Orthopaedics and Related Research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한국에서 시행된 무릎 인공관절 일차 치환술 및 재치환술의 자료를 받아, 수술 횟수 및 환자들의 인구학적 변화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건수는 154건으로 미국 보다는 낮지만 OECD 회원국의 평균 수준에 도달했으며 일부 국가 보다 높았다.

연령대로는 60~70대 고령자에서 많았으며 성별로는 남녀의 비율은 1:9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전세계적으로 50, 6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의 인공관절 치환술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남녀 비율은 4:6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유독 여성에서 수술건수가 높은 것에 대해 연구팀은 "같은 정도의 방사선학적 관절염 단계에서 남성 보다 더 심하게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미국, 영국, 유럽 및 호주 등과 비교해 단기간 급증에 따른 사회적 문제의 우려도 지적됐다.

연구팀은 "선진국이 20년에 걸쳐 증가한 인공관절수술 건수의 증가를 우리나라는 10년만에 도달했다"며 "이미 선진국에서 수술과 관련한 사회적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현재 인공관절 치환술의 증가에 따른 국가적 재정 문제, 수술 의사의 부족 현상 및 관절염 예방 등에 대해 관련 학회와 보건 정책 관련자들이 공동으로 연구와 대책을 마련 중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