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경문배. 이하 대전협) 집행부가 노환규 의협 회장 단식에 이어 첫 번째 지지 단식에 들어갔다.

경문배 회장을 비롯한 대전협 집행부는 12일 오후 7시 대전협 사무실에서 단식 캠프를 차렸다.

‘대전협 대정부투쟁 릴레이 단식’이란 기치 아래 ‘더이상 못 살겠다! 수련평가기구 이전’, ‘지도 전문의 수 조작 정부가 책임져라’, ‘전공의 주당 100시간 살인 근무’ 등 표어를 내세웠다.

경문배 회장은 “그간 전공의들이 주장해왔던 것과 의협 대정부 투쟁 로드맵이 통하는 부분이 있어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전협은 그동안 정부에 전공의 수련환경·방법 개선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경문배 회장은 이날 오전 6시부터 금식을 시작했고 13일부터는 김이연 여성전공의특별위원장이 단식을 이어간다. 대전협 집행부 이사진 10여명이 참여하는 릴레이 단식은 오는 16일까지 이어진다.

대전협은 단식을 진행하는 기간 동안 회원들에게 의협 대정부 투쟁 로드맵에 대한 의견을 물어볼 예정이다. 부결될 경우 전국대표자회의를 열어 차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 회장은 “이번 단식은 집행부에 국한된 것”이라며 “회원들이 너무 바빠 이러한 내용을 모르는 경우도 많아 설문조사를 통해 전체 참여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회원 과반수가 응답하고 3분의 2가 찬성해야 대정부 투쟁에 동참하기로 해 일부 회원의 뜻만을 따르지 않겠다는 것도 분명히 했다.

경문배 회장은 “예를 들어 10%만 참여해 100% 찬성이 나온다 하더라도 부결된 것으로 볼 것”이라며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문배 회장은 단식 중인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을 찾아 투쟁에 동참하는 취지와 의견을 나눴다.

경 회장은 “부실 수련병원에 페널티 주는 부분을 개편하고자 한다”고 말했고 노환규 회장은 “정부가 저질러 놓고 실수하면 주워 담고 있다”고 답했다./데일리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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