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와 일부 강압제를 병용하면 강압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이를 재확인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폴 사바티어대학 약학과 장 파스칼 프루니에(Jean-Pascal Fournier) 교수는 프랑스 보험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고혈압 치료환자 5,710명을 분석한 결과, NSAID 복용자에 강압제 추가 투여나 증량해야 할 위험은 비복용자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고 European Journal of Clinical Pharmacology에 발표했다.

NSAID 복용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강압제는 ACE억제제 및 안지오텐신II 수용체 길항제(ARB)였다.

추적기간에 고혈압환자의 43.6%가 NSAID 복용

고혈압환자에 NSAID를 투여하면 복용 중인 강압제 효과를 떨어트린다는 보고가 있지만 대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한 NSAID와 강압제의 상호작용에 대한 검토는 부족한 편이다.

이번 연구의 대상은 프랑스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고혈압환자 가운데 일부 지역 주민으로 2005년 4월~06년 3월 1년간 동일한 강압제를 적어도 2회 처방받고 NSAID를 복용하지 않은 5,710명.  추적기간은 2006년 4월~10년 3월의 약 4년간이었다.

이 기간 중 2,492명(43.6%)이 1개 이상의 NSAID 복용했으며(평균 68.3세, 여성 36.3%), 3,218명(56.4%)은 복용하지 않았다(평균 74.1세, 여성 47.9%).

디클로페낙, 피록시캄 복용시 강압요법 강화해야

전체 대상자 가운데 강압제를 추가 처방 또는 증량하는 등의 강압요법을 강화한 경우는 2,399명이었다.

NSAID복용군에서는 강압요법을 강화시킨 경우가 많고 그 위험은 1.34로 시험시작때에 비해 유의차가 나타났다.

NSAID별로 보면 디클로페낙(위험비 1.79) 및 피록시캄(2.02)에서 강압요법을 강화해야 할 위험에 유의차가 나타났다.

강압제는 ARB, ACE억제제에서 강압요법 강화

강압제 별(이뇨제, 베타차단제, Ca길항제, ACE억제제, ARB, 알파차단제, 기타) NSAID병용시 강압요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그 결과, 시험시작 때에 대한 위험비는 ACE억제제가 4.09, ARB는 3.62로 모두 유의했다.

NSAID 복용시 신장프로스타글란딘 생산이 억제되어 신장수입세동맥에 협착이 발생하는데 이렇게 되면 신장 혈류량이 줄어들고 레닌안지오텐신(RA)계가 활성된다. 때문에 ACE억제제와 ARB 약효가 길항돼 버린다는게 푸르니에 교수의 설명이다.

때문에 NSAID를 복용하는 고혈압환자에 강압제를 처방할 경우 ACE억제제와 ARB는 피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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