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안전성 문제로 MRI 촬영이 금지됐던 심장박동기 삽입환자에 대한 의료진의 고민이 해결될 전망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정맥 중 하나로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서맥(느린맥)은 약물치료가 매우 제한적인 질환이다. 개발된 약제는 모두 정맥 주사용으로 고용량 투여시 다른 부정맥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유일한 치료법인 인공심장박동기는 국내 연간 300건 정도 시술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약 300만명의 환자들이 사용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발전을 거듭, 현재 메드트로닉, 세인트주드메디컬, 바이오트로닉 등 의료기기업체에서 생산되고 있다.

실제 심장박동기는 서맥 치료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왔다. 심방 또는 심실을 환자 수요에 따라 박동시킬 수 있으므로 서맥으로 인한 운동능력 상실 또는 졸도, 급사를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인공심장박동기는 금속성 재질과 전자회로를 사용하는 특성 때문에 강한 자기장이 발생하는 MRI 검사를 받을 수 없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인공심장박동기를 이식한채 MRI 검사를 시행할 경우 기기 오작동과 작동중단, 박동기와 전극선의 발열로 인한 조직손상, 의도치 않은 심장 자극 등이 발생될 수 있다.

인공심장박동기 이식 환자들의 90%는 50세 이상의 중장년층으로 다양한 질환에 의해 MRI검진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실제 이식환자의 절반 이상은 일생동안 한 번 이상의 MRI 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돼 있다.

이 같은 문제는 최근 메드트로닉사의 ‘어드바이자엠알아이(ADVISA MRI)’가 보험급여 적용을 받아 출시되면서 해결됐다.

어드바이자엠알아이의 고유기술인 ‘슈어스캔(SureScan)’은 미국, 유럽 등 세계 42개 의료기관의 464명 환자들을 대상으로 MRI에 대한 심장박동기 안전성을 연구했다.

MRI 검진을 받은 환자 211명을 1개월간 추적관찰한 결과 한 건의 부작용도 확인되지 않았다. MRI 검진 환자군과 대조군 간 모든 감지결과는 임상적으로 동등, 슈어스캔이 적용된 제품은 MRI 환경에서 안전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메드트로닉 관계자는 “국내 MRI 검사 적응증을 받은 제품은 메드트로닉 어드바이자엠알아이가 유일하다”면서 “경제적 부담과 검진 과정에서의 제약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건강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 메디칼트리뷴 기사제휴 데일리메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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