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건강보험재정 부족과 질병 예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대중약협회(WSMI)가 그 대안으로 약물 자가투여(self medication)를 제시했다.

WSMI 데이빗 베버(David Webber) 총재는 19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1차 APSMI의 'OTC(일반의약품)의 세계적 트렌드' 세션에서 "만성질환이 미래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인식되면서 자가 치료가 새로운 컨셉으로 등장했다. 장기관리/예방 차원에서 OTC 전환 매개 변수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버 총재에 따르면 현재 사망 50%의 상위 10개 원인 가운데 절반이 습관, 즉 나쁜 식습관, 흡연, 비만, 운동부족에 기인한 것이다.

이러한 습관은 의료전문가와 정부가 고치기 어려운 만큼 개인의 자가치료와 자가 투약은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건강유지를 위한 동기부여를 위해서는 우선 수동적 환자에서 적극적 환자로 전환이 전제돼야 한다. 동기가 부여된 사람들은 무처방 OTC에 대한 교육 동기를 유발하고 다른 좋은 자가치료를 습관화할 가능성이 높아 질병 예방이 가능하다는게 베버 총재의 결론이다.

OTC의 이러한 자가투약의 트렌드 경향은  IMS 데이터에서도 나타났다.

프란신 니에토(Francine Nieto) IMS 글로벌마케팅디렉터는 전세계 OTC의 성장세는 전체 제약시장의 성장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장에는 신흥시장의 성장, 치료제 중심의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력 제품을 OTC로 바꾸고 브랜드화한 것, 새로운 접근 채널의 확대, 그리고 자가치료에 대한 적극 홍보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니에토 씨는 "현재 IMS 데이터상에서 나타난 글로벌 제약사의 동향을 보면 사노피가 가장 앞서가고 있으며 존슨앤존슨은 매우 낮아진 상태"라고 밝히고 여기에는 사노피의 항알레르기 치료제의 OTC 전환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현재 OTC 시장의 성장세는 서남아시아 시장이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글로벌 제약사가 이 시장에 적극 진출해야박차를 가해야 할 만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APSMI는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약사회,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가 후원하며 내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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