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식행동(만복감)이나 소화관기능 조절에 관여하며 유방암 증식도 억제시킨다고 알려진 뉴로텐신(neurotensin).

하지만 사람의 유방암, 심질환, 대사성질환의 발병에서 담당하는 역할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스웨덴 룬트대학 올레 말렌더(Olle Melander) 교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인 Malmö Diet and Cancer(MDC) 참가자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뉴로텐신의 전구체인 프로뉴로텐신(proNT)의 공복시 혈장내 농도를 알면 유방암,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비만관련 질환 발병, 나아가 사망을 예측할 수 있다"고 JAMA에 발표했다.

뉴로텐신은 13개 패밀리산 잔기로 구성되는 펩타이드로 음식물, 특히 지방을 먹으면 말초에서 분비가 촉진돼 소화관운동이나 췌액, 담증 분비가 조절된다.

래트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뇌실 및 복강내에 뉴로텐신을 주사하자 뉴로텐신수용체-1과 결합해 섭식행동이 급격히 억제되는 것으로 보고됐다(Obesity).

한편 사람이 고지질 유동식을 섭취하면 식후 혈장 뉴로텐신 농도는 비만자의 경우 정상체중자보다 낮아지지만 위절제술 실시 후에는 높아진다.

비만자에서는 뉴로텐신의 분비조절기능이 장애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멜란드 교수는 그러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뉴로텐신과 비만 관련 질환의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는 지금까지는 없었다고 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MDC 참가자 가운데 필요 데이터를 얻을 만한 총 4,632명(평균 58세)에 대해 시험시작때(1991~94년) 공복시 혈장내 proNT 농도와 주요 결과(당뇨병, 심혈관질환, 유방암 첫 발생, 사망)의 관련을 2009년 1월까지 검토했다.

분석에는 다변량 콕스비례 위험모델을 이용해 proNT 수치의 1표준편차(SD) 상승에 대한 위험비를 산출했다.

여성에서 관련성 높아, 1SD 상승 당 심혈관사망 위험비 1.5

그 결과, 당뇨병 위험비는 1.28, 심혈관질환 위험비는 1만인년 당 사고 82.5건에서 1.17, 마찬가지로 심혈관사망은 26.6건에서 1.29, 전체 사망은 92.2건에서 1.08로 위험이 높아졌다.

특히 여성에서는 proNT와 주요 결과가 밀접하게 관련했다. 당뇨병 위험비는 1.41, 심혈관질환 위험비는 1만인년 당 59.2건에서 1.33, 마찬가지로 유방암은 43.2건에서 1.44, 심혈관사망은 19.3건에서 1.40, 전체 사망은 73.3건에서 1.13이었다.

이러한 데이터를 근거로 말렌더 교수는 "공복시 혈장 proNT 농도는 당뇨병, 심혈관질환, 유방암 발병 및 전체사망, 심혈관사망과 유의하게 관련하며 특히 여성에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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