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가 재활의학과 교과서 표절에 대해 무대응 방침을 밝혔다. 문제제기에 일일이 대응하기 보다 향후 실제 다툼으로 비화될 경우 대처하겠다는 의지다.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유용상)는 한방재활의학교과서가 재활의학과 교과서를 표절했다며 '한방의 날'인 10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대한한의사협회 장동민 홍보이사는 한방대책특별위원회라는 한의학을 적대시하는 단체가 제기한 문제여서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행동이 이뤄질 경우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특위는 존재 이유가 한의계를 폄하하기 위한 단체”라며 “일본 극우단체 주장에 우리 정부가 일일이 대응하지 않듯, 한의협 차원에서도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방의 날에 고발이 이뤄진 것에 대해 “치졸하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2014년부터 침치료가 보험혜택을 받게 되는 등 세계적으로 한의학을 인정하고 있는데 우리만 다르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의학교육 평가인증단 송호섭 부단장은 “교과서 문제는 재활의학회와 한방재활의학과학회 등 각 학회에서 풀어야 할 문제”라며 “의협 산하단체가 나선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야 하지만 교육 목적으로 사용되는 교과서에서 저작권 문제는 누구도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목적이던 그 여파는 간단하거나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데일리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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