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IT 전문업체인 인피니트헬스케어가 일방적인 계약 파기로 전국 요양병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병원들은 ‘대기업의 횡포’라며 강한 불만을 쏟아 냈다.

사건의 단초는 올해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피니트헬스케어와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는 요양병원의 서비스 제고를 위해 의료전산개발 TFT를 설립, 개발에 착수했다.

TFT에서는 요양병원에 적용할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하고 세부적인 수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인피니트 측이 갑작스레 일방적으로 의료전산개발의 무기한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통보해 오면서 양측의 사업은 답보 상태에 빠지게 됐다.

이는 인피니트의 최대주주인 (주)솔본이 일방적으로 투자를 철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인피니트는 솔본의 계열사로, 홍기태 회장, 반용음 씨가 각자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인피니트의 일방적 계약 파기 통보에 대해 요양병원협의회는 강하게 비난했다.

사업성 여부를 판단하기 전에 이미 협회와 MOU를 맺은 상태에서 정확한 근거와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는 불만이다.

요양병원협의회 측은 “사전 설명이나 유지보수에 대한 대책도 없이 자회사를 정리해 버리는 무책임한 행위는 대기업의 횡포이며 부도덕한 경영의 전형”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이와 같은 사업방식은 도적적 해이는 물론 일반적인 상거래에도 위반된다”며 일방적 협약 파기에 대한 사과와 원상복귀를 촉구했다./데일리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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