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치성 혈액질환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국내 처음으로 조혈모세포이식치료를 받은 루다(6세, 모자 쓴 어린이)가 아버지와 언니 등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갖고 있다.[서울성모병원 제공]
서울성모병원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 환자의 자매간 이식에 성공했다.

이번 치료의 성공으로 서울성모병원은 특화된 치료 분야에서 더 많은 외국인 환자, 특히 중동환자가 우리병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난치성 혈액질환인 베타지중해빈혈을 앓고 있는 루다(여,6세)가 서울성모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이종욱(센터장, 혈액내과)·정낙균(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을 찾은 것은 지난 6월.

루다는 현지에서 베타지중해빈혈을 진단받고 수혈로 연명하고 있었으며 조혈모세포이식만이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교수팀은 언니인 헤이야(11살)의 조혈모세포가 루다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7월 11일 이식 치료에 들어갔으며 3개월 만인 지난 9월 20일 퇴원했다.

정낙균 교수는 “이식 후 성공적으로 생착됐지만 간정맥폐쇄증후군이라는 합병증이 발생해 복수가 차고 잘 먹지도 못했다”면서 “하지만 혈액학적 수치들이 정상으로 회복되었기 때문에 퇴원을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1983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동종(형제간) 조혈모세포 이식’을 성공한 데 이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조혈모세포이식을 시술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 5위의 이식 건수(총 4650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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