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의학 진단에서 가장 기초적인 초음파 진단은 공기나 뼈에 대한 투과율이 낮아 CT보다 정확도가 낮지만 맹장이나 장염 등의 응급진단에는 발견율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 성심병원 영상의학과 이관선 교수는 “위장관 초음파에 대한 정상 및 비정상 소견을 이해하고 관심을 가진다면 충분히 숙련된 위장관 초음파진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팀은 초음파 검사의 보완역할을 추정하기 위해 급성복통을 호소하여 맹장염이 의심되는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CT 검사를 시행했다.

검사 결과를 ‘확실한 맹장염’, ‘맹장염일 것 같다’, ‘CT검사만으로 진단하기 애매하다’, ‘맹장염이 아닌 것 같다’, ‘정상이다’라는 5개 항목으로 분류한 다음  초음파 검사를 다시 실시했다.

그 결과, CT 검사에서 '맹장염일 것이 같다'고 진단된 32명의 환자 중 7명이 맹장염으로 밝혀졌고, 'CT만으로는 진단이 애매하다'는 환자 16명 중 7명이 맹장염 진단을 받았다.

'맹장염이 아닐 것'이라고 진단된 환자 12명에서는 2명이, 정상 진단을 받은 41명에서는 5명이 초음파 검사를 통해 맹장염으로 진단됐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초음파 검사가 CT 검사의 오진을 줄이고, 맹장염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는 또 "영상의학 검사의 기본 원칙은 ALARA(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로서 CT 검사는 환자의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경우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이달 19일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서 열리는 제5회 한림-웁살라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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