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의 국내 R&D 투자액이 2,449억원으로 매출액의 5.3%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는 29일 23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 국내 R&D 투자 현황’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R&D에 투자한 금액은 전년 대비 2.2%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투자비율 역시 낮아졌다.
KRPIA는 "투자 비율 감소는 본사 역시 마찬가지이며 다른 국가에 비해는 감소율이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초기임상이 차지하는 비중과 연구인력의 숫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여전히 한국에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R&D 투자비를 항목별로 보면 임상시험 관련 전체 직접비의 비중이 49.4%로 지난 해 대비 12.8% 정도 줄어들었다.
반면 1상~3상 임상시험의 경우 투자액이 7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0.3% 소폭 증가했다.
특히 국내 임상시험 전체에서 초기 임상시험인 1상과 2상 임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30.8%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초기 임상이 연구경험의 축적 정도를 반영하는 만큼 국내 임상시험 수준의 향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외국계 제약사의 본사 R&D 국내 연구인력은 2011년 현재 893명으로 전체 직원의 12.5%에 해당한다. 이 중 92.2%는 전문연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KRPIA 이규황 부회장은 "외자사의 국내 투자 의향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신약 가격에 대한 적정한 가치 부여가 안되는 만큼 R&D 투자가 감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또 인도, 중국 등 신흥 시장의 임상 경쟁력이 더욱 강화된다면 국내 R&D 투자 규모가 더욱 감소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