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진료비 포괄수가제 시행과 관련해 공단과 공단직원을 대상으로 상습적으로 악플을 다는 네티즌을 고발하기로 했다. 의협 등 의사단체에 대한 맞불 작전이다.

공단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포괄수가제 적용 확대 취지가 훼손될까봐 자제해 왔지만 그 도가 한계를 넘었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단측에 따르면 온라인 포털사이트 등에서 대한의사협회 또는 전국의사총연합 소속으로 추정되는 일부 익명의 네티즌들이 공단직원이 게재한 제도 홍보내용에 대해 무차별적인 비방과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 댓글과 함께 소위 공단직원 신상털기, 협박 등이 이어져 왔다.

심지어 공단 여직원은 불면증과 구토 등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단의 결정은 대한의사협회가 공단을 상대로 지난 7월 두 차례의 일간지 전면광고와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그리고 이달 17일 공단 직원 7명을 검찰에 고발까지 한 게 결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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