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재발하는 '암 줄기세포'의 존재를 입증한 3건의 연구결과가 Nature와 Science에 발표됐다.

암 줄기세포의 존재는 최근 10년간 연구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돼 왔지만 이번 연구들로 인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3건의 연구는 모두 쥐를 이용했으며 이 가운데 대장암에 관한 연구는 네덜란드 유트레히트대학병원 휴고 스니퍼트(Hugo Snippert)가 Science에 발표한 것.

암줄기세포는 암세포를 만들어내는 공장의 역할을 한다. 줄기세포는 체내 다양한 조직의 바탕이 되는 세포로서 재생의료 분야에서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스니퍼트 교수의 연구에서는 건강한 줄기세포가 변이되어 종양의 근원이 되는 '시원세포(initiating cell)'를 생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종양에는 줄기세포가 포함돼 있어 암세포를 더욱 증식시킨다고 한다.

스니퍼트 교수에 의하면 암줄기세포는 정상 줄기세포와 매우 흡사해서 기존 치료법에서는 정상 줄기세포까지 손상시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향후 암줄기세포의 특징을 파악하고 여기에 초점을 맞춘 신약 개발이 필요하다고 교수는 강조했다.

한편 완치 가능성이 없는 뇌종양을 대상으로 한 미국 연구팀은 화학요법 후에 새로운 종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세포를 발견했다. 암 줄기세포가 존재한다는 증거를 발견한 것이다.

또한 Nature에 게재된 벨기에와 영국 공동연구팀 연구에서는 피부암 중에서 줄기세포와 유사한 특징을 가진 종양세포의 서브집단이 발견됐다.

Nature는 성명을 통해 "이들 연구를 종합하면 암 줄기세포에 해당하는 세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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