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에서는 중심을 잡지 못하는 균형장애가 일어나기 쉽고 이로 인한 낙성 골절, 나아가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미국 루드부시보훈병원 에얼린 슈미드(Arlene A. Schmid) 교수는 뇌졸중 후 6개월 이상된 환자에 요가로 재활치료를 시킨 결과 균형장애, 낙상이 크게 개선됐다고 Stroke에 발표했다.

슈미드 교수는 뇌졸중 관련 재활요법을 끝내고 보조기구 사용 여부에 상관없이 일어설 수 있는 만성기 환자를 대상으로 요가군 37명과 대조군 10명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요가군은 요가요법사 지도 하에 1시간의 그룹 요가를 주2회, 8주간 실시하고 서서히 강도와 난이도를 높였다.

요가군의 일부는 그룹요가 외에 명상수업을 주 3회 실시했다.

평가항목은 균형능력의 종합평가 도구인 Berg Balance Scale(BBS), 균형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는 Activities-Specific Balance Confidence Scale(ABC), 낙상가능성, 뇌졸중 특이적 QOL의 점수로 정했다.

요가군 가운데 3명은 개입 후 평가를 마치지 못했으며 4명은 요가 참가횟수를 5회 이하이고, 1명은 입원했다.

8주간의 개입과 평가를 마친 경우는 29명이었다. 요가군과 대조군에서 뇌졸중 발병 이후 걸린 기간, 뇌졸중 타입을 포함한 참가자의 배경에 차이는 없었다.

요가군 전체에서 보면 개입 전에 비해 개입 후에 BBS와 낙상가능성이 크게 개선됐다. 시험을 마친 29명에서는 ABC, 뇌졸중 특이적 QOL도 유의하게 개선됐다. 대조군에서는 유의한 변화는 없었다.

BBS는 6점을 넘으면 임상적으로 개선됐다고 간주할 수 있지만 시험시작 당시에 균형장애를 보인 20명(BBS가 46 이하)에 한정해 실시한 post-hoc 분석에서는 개입 전부터 BBS가 8점 상승하는 등 더 크게 개선됐다.

슈미드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소규모이고 피시험자가 맹검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하면서도 요가를 통해 균형에 관한 다양한 요소가 개선됐으며, 그 효과는 지금까지 보고된 다른 뇌졸중 후 운동요법 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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