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내출혈(ICH) 기왕력이 있는 고령자에서 출혈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는 스타틴.

ICH환자를 스타틴 사용자와 비사용자로 나누고 MRI 영상으로 비교한 결과, 피질·피질하 미세출혈(csMB) 발생률이 스타틴 사용자에서 유의하게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출혈 병변의 수는 비사용자 보다 약 2배 많았다.
 
미국 하버드대학 디오고 호센(Diogo C. Haussen) 교수는 고령자의 뇌아밀로이드 혈관증에서 발생하는 csMB과 스타틴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Stroke에 발표했다.

기타 미세출혈 발생률, 병변수에 차이없어

호센 교수는 ICH환자 163명(평균 68.4세)을 대상으로 발병 30일 이내에 MRI를 촬영하고 스타틴과 미세출혈(MB) 및 csMB이 관련하는지를 조사했다.

또한 스타틴으로 위험이 높아진다고 보고된 뇌엽형 ICH는 64%를 차지했다. MB는 전체의 53%, csMB는 39%였다. 뇌엽형이란 기저핵이나 시상보다 바깥쪽에서 발생되는 출혈을 말한다.

스타틴 사용자 40명(평균 74.5세, 남성 55%)은 비사용자 123명(66.4세, 61%) 보다 나이가 많았고 총콜레스테롤수치, LDL콜레스테롤치가 낮았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혈증, 관상동맥질환 이환율이 높고 항혈소판제 사용률이 높았다.

스타틴 사용자 가운데 뇌엽형 ICH는 68%로 비사용자(62%)와 큰 차이가 없었다.

검증 결과, 스타틴 사용자와 비사용자에서는 csMB 외에 MB 발생률에 차이가 없었지만 csMB는 스타틴 사용자가 57%인 반면 비사용자에서는 33%로 스타틴 사용자에서 발생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또 출혈 병변의 수로 보면 csMB를 제외한 MB는 양쪽 군에서 거의 같았지만 csMB는 4.6~11.3 대 2.4~8.0으로 스타틴 사용자에서 약 2배 많았다.

csMB는 뇌출혈 위험의 대체지표?

다변량 로지스틱회귀분석에 의하면 나이 및 스타틴 사용은 csMB 발생률과 유의하게 관련했다. 오즈비는 나이가 1.03(95%CI 1.00~1.06,P=0.01), 스타틴 사용은 4.15(1.54~11.20,P<0.01)였다.

전체 MB에 대해서도 나이(OR 1.03,95%CI 1.00~1.05,P=0.01)와 스타틴 사용(OR 2.72,95%CI 1.02~7.22,P=0.04)은 독립된 예측인자로 나타났다.

호센 교수는 이번 결과에서 스타틴이 뇌아밀로이드 혈관증에 동반하는 csMB에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ICH 후 스타틴 사용 중지는 환자 위험을 개별적으로 평가한 후에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csMB가 스타틴 사용례에서 ICH 위험의 지표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향후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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