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억제제 사용 환자는 비사용자나 ARB(안지오텐신II 수용체길항제) 사용자에 비해 폐렴위험이 유의하게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포르투갈 코크레인센터 호아오 코스타(Joao Costa) 씨는 ACE억제제와 ARB의 폐렴위험에 대해 계통적 검토와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BMJ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 대해 코스타 씨는 "마른기침이 발생해도 ACE억제제를 중단하지 않는게 좋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뇌졸중환자·동양인에서 폐렴위험 특히 낮아

PubMed나 미식품의약국(FDA) 등의 여러 데이터베이스에서 ACE억제제 및 ARB와 폐렴 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한 논문 또는 미공개 데이터를 포함한 당국의 문서를 선별했다.

조건에 해당하는 37건의 보고가 분석 대상이 됐으며 18건이 무작위 비교시험, 11건이 코호트 연구였다.

ACE억제제군에서는 대조군 및 ARB군에 비해 폐렴위험이 각각 34%, 31% 낮아졌다[대조군에 대한 오즈비(OR)는 0.66(95% CI 0.55~0.80)].

ACE억제제와 ARB군의 직접 비교법, 간접비교법에서 추정된 OR은 0.69(0.56~0.85)였다.

특히 뇌졸중환자에서는 ACE억제제군에서 폐렴 위험이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대조군에 대한 OR 0.46,95%CI 0.34~0.62, ARB에 대한 OR0.42,95%CI 0.22~0.80).

또한 동양인도 비동양인에 비해 위험이 더 많이 감소했다.

폐렴관련 사망 위험은 ACE억제제군(7건 시험의 대조군에 대한 OR 0.73,95%CI 0.58~0.92), ARB군(1건의 무작위 비교시험의 대조군에 대한 0.63,95%CI0.40~1.00)에서 모두 감소했다. 양쪽의 폐렴치료 내용에는 차이가 없었다.

코스타 씨는 "현재 얻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증거에서 볼 때 폐렴위험 감소효과가 있다고 추정되는 것은 ARB가 아니라 ACE억제제"라고 결론내렸다.

또한 이러한 효과는 뇌졸중 기왕력자와 동양인에서 많이 나타난 만큼 "이들에게는 마른기침 등의 부작용이 있다고 해서 ACE억제제 복용을 중단하지 않는게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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