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대가 본관 준공을 계기로 국내 최대 연구중심병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고대의대는 10일 의대본관 2층 유광사 홀에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본관 준공식을 갖고 연구중심 병원으로서의 본격 출발을 알렸다.

지하3층 지상 7층, 연면적 21,561㎡(약 6,523평)규모의 의대 본관이 고대의대에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35개월이라는 적지 않은 공사 기간에 든데다 국내 최고의 유비쿼터스환경을 실현한 인텔리전트 건물이기 때문이다.

첨단 무선통신 및 인터넷, 인공지능 건물관리, 자연채광 등의 건물의 기능 뿐만이 아니다. 여러 연구공간과 많은 세미나실 즐비한 수십여개의 실험실 등은 각종 행정팀과의 원활한 공조를 이룰 수 있도록  교육 및 연구 수요자 중심의 동선을 최대한 살려 공간을 배치했다. 의대 교육 최적화를 우선시한 것이다.

동문 기부자의 이름을 딴 강의실도 설치해 내부 결속력과 애교심도 고취시켰다.

특히 로비에는 고대의대 교우회장을 역임한 유광사(70, 의학27회)원장이 30억원을 기부해 국제학술대회가 가능한 유광사홀(290석)을 만들어 국제적 학술대회 수행 능력도 갖췄다.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업그레이드

의대본관 준공 목적이 의대교육 및 연구 업그레이드에 있는 만큼 내실 다지기에도 나섰다.

한희철 학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나 "고대의대만의 특별한 커리큘럼을 갖고 보다 내실있는 의대교육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의학도서관의 디지털화를 비롯해 의대생들의 실기교육(OSCE와 CPX)강화 및 E-Education 등을 적극 활용해 의대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함과 동시에 선진 의학교육을 꾸준히 실천한다.

아울러 임상 교수들이 많은 의대 특성상 학생 교육 참여 빈도가 낮다는 점을 감안해 책임교수제를 강화하고 순환교육제등 다양한 방안도 마련 중이다.

특히 교수 담임제를 부활시켜 통합교육이 주를 이루는 상황을 극복한다는 계획 하에 학생교육만을 전담하게 될 교수트랙을 마련하는 방안도 함께 고민 중이다.

한희철 학장은 "계획이 최종 나온 것은 아니지만 김린 의무부총장님의 적극 지원이 있는 만큼 거의 실현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바이오-메드 융합연구의 산실

고대의대는 본관 준공을 통해 R&D 강화, 연구 네트워크 구축 등 공격적인 연구 활동을 지속해 연구중심 대학으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생명과학대학, 간호대학, 공과대학, 의학도서관 등과 함께 메디컬컴플렉스 타운을 구현하는데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떨어져 있지만 보건과학대학도 이전시켜 명실공히 바이오메드 융합연구의 산실로 만드는 것이다.

한 학장은 “고대는 의학과 바이오, 생명과학, IT등을 아우르는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있는 싱크탱크다. 특히 현대사회는 정보공유시대로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하지 않는 의사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며  인접학문간 융합시너지 발현을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메디컬 컴플렉스 구축의 서막

이번 본관 신축은 고대의대의 글로벌 성장 플랜의 첫 걸음에 불과하다. 의대 본관 옆에 내년 이맘때 제2의학관이 들어선다.

지상 7층 규모로 설계진행 중인 이 공간은 연면적 7569.56㎡(약 2,290평)으로 완공되면, 구 의대건물(제1의학관)에 위치해 있는 교육 및 연구시설과 교수연구실 등 기초학교실이 옮겨온다.

나아가 현재 본관위치에서 장례식장으로 연결되는 제3의학관의 건축을 세운다. 이렇게 되면 향후 의대본관-1-2-3 의학관으로 연결되는 국내 최대·최고의 메디컬컴플렉스 단지로 변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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